중국의 무서운 AI 굴기…우리는 "규제부터 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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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의 무서운 AI 굴기…우리는 "규제부터 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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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20.01.09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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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ewsfirst = 2030년 '세계 인공지능(AI) 최강국'이 되겠다고 선언한 중국의 'AI 굴기'가 거침없이 진행되고 있다. 정부 주도의 대규모 투자와 인력양성이 이를 뒷받침 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최근 'AI 국가전략'을 발표하고 정부 주도 AI 육성책을 펴는 우리 정부가 '벤치마킹'할 부분이 있다는 지적이다.

7일 정부와 관련업계에 따르면 중국이 AI에 사활을 건 것은 지난 2017년 7월 '차세대 AI 발전계획'을 발표하면서였다. '2020년까지 선진국을 따라잡고, 2030년에는 AI 최강국으로 올라선다'는 목표를 제시한 중국은 2017년 11월 민관협력 '차세대 AI 발전계획위원회'를 설립하고 3년간 1000억위안(약 17조원)을 투입했다.

성과는 수치로 나타나고 있다. 지난 3일 한국정보화진흥원(NIA)이 발표한 'NIA AI 인덱스·2019년 우리나라 AI 수준 조사' 보고서에 따르면 2018년 기준 중국이 등록한 AI 관련 특허는 1351건으로 조사대상 7개국 중 1위에 올랐다. 중국은 음성인식·컴퓨터비전·자연어처리 등 AI 분야의 논문 등록 합계 건수에서도 440건으로 1위를 기록했다. 우리나라는 각각 497건, 37건으로 3위, 6위에 머물렀다.

경쟁력을 좌우하는 인재 측면에서도 중국은 상위권이었다. AI 경진대회 플랫폼 '캐글'(kaggle)이 발표한 상위 1000명 AI 연구자 가운데 중국인은 13명으로 조사대상 8개국 중 두 번째로 많았다. 미국인이 27명으로 가장 많았으며 한국인은 1명에 불과했다.

소프트웨어정책연구소가 지난해 10월 내놓은 '인공지능 두뇌지수: 핵심인재 분석과 의미' 보고서에 따르면 세계 AI 상위 연구자 500명 중 65명(13.0%)이 중국인으로 나타났다. 미국인(73명, 14.6%) 다음으로 가장 많은 숫자였다. 한국인은 500명 중 7명(1.4%)이 뽑혀 25개국 중 19위였다.

보고서는 또 중국을 미국, 스위스, 영국 등과 함께 핵심인재의 역량이 높아 기술을 선도하는 1군 국가로 꼽았지만 우리나라는 도약을 준비하는 3군 국가로 분류했다.

 

 

 

 

 

 

 



중국이 이와 같은 비약적인 성장을 이룰 수 있었던 중심에는 '데이터'가 있다. 데이터는 AI의 꽃으로, AI 경쟁은 누가 양질의 데이터를 더 많이 확보하느냐와 직결된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 관계자는 "중국 정부는 우리나라나 서구권 국가와 비교해 훨씬 자유롭게 데이터를 개방하고 있다"며 "개인정보보호라는 큰 틀 안에서 데이터를 활용해야 하는 우리와는 여건이 다르다. 중국이 부러울 정도"라고 밝혔다.

중국 정부의 기업 친화적 정책 아래 바이두·알리바바·텐센트 등 중국의 대표적 인터넷기업들은 'AI 선도 기업'으로 지정돼 특화 플랫폼을 육성했다.

바이두는 자율주행차를, 알리바바는 스마트시티를, 텐센트는 의료·헬스 분야 AI를 각각 개발하고 있다. 이들 세 기업은 앞글자를 따 'BAT'라 불리며 중국 AI의 국가대표 노릇을 톡톡히 하고 있다.

BAT 기업뿐만 아니라 지난 2017년부터 지난해까지 중국 정부가 뽑은 AI 선도 기업은 모두 15곳에 이른다.

우리 정부도 AI를 육성하기 위해 Δ세계를 선도하는 AI 생태계 구축 ΔAI를 가장 잘 활용하는 나라 Δ사람 중심의 AI 구현 등 3대 분야 9개 전략, 100대 실행과제를 담은 'AI 국가전략'을 지난달 수립했다. 2030년까지 최대 455조원의 경제효과와 세계 10위 수준의 삶의 질을 달성하는 것이 목표다.

다만 AI의 기본 재료인 데이터 확보와 활용이 '데이터3법'(개인정보보호법·정보통신망법·신용정보법 개정안) 국회 문턱을 넘지 못하며 막혀 있다는 점은 고민거리다. 데이터3법은 개인을 식별할 수 없도록 처리한 가명 정보를 활용해 새로운 기술이나 제품·서비스 개발 등에 나설 수 있게 하는 것을 골자로 한다.

전문가들은 진흥책을 내놓는 일 못지않게 규제를 푸는 것이 중요하다고 지적한다.

지난달 한국경제연구원이 국내 산학연 AI 전문가 3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21.1%가 기술혁신과 신산업 창출을 저해하는 규제를 완화해야 한다고 응답했다.

김문현 성균관대 소프트웨어학과 교수는 "우리나라는 AI 산업 관련 규제가 심한 편이라는 게 일반적인 의견"이라며 "데이터3법의 사례처럼 누구나 데이터를 쓸 수 있게 규제를 완화하고 개선하는 일이 시급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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