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이란 충돌이 北에 남긴 것…북한의 '생존' 선택지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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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이란 충돌이 北에 남긴 것…북한의 '생존' 선택지는
  • Newsfirst
  • 승인 2020.01.10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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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ewsfirst = 이란 군부 실세인 거셈 솔레이마니 사령관이 미군의 드론 공습으로 사망한 뒤 이란이 미국의 이라크 주둔기지를 상대로 보복 공격에 나서면서 일촉즉발의 상황까지 갔던 미국과 이란이 일단 숨고르기에 들어갔다.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이 미국인 사상자가 없었다는 점을 강조하면서 군사력 사용을 원하지 않는다고 밝혀 양측의 긴장감이 완화되는 분위기가 흐르고 있지만 이란의 반격 여부에 따라 상황이 다시 악화될 가능성을 배제할 수는 없다.

미국과 이란의 전면적 충돌 위기는 이란과 더불어 미국에 큰 위협 세력으로 여겨지는 북한의 향후 대내외 전략에도 영향을 끼쳤을 것으로 여겨진다. 솔레이마니 사령관에 대한 '핀셋 제거'는 김정은 위원장에게 상당한 심리적 충격을 안겼을 것으로 짐작된다.

미국의 작전이 외부에 알려진 이후 전 세계 매체가 이를 크게 다뤘지만 북한은 사흘 동안 침묵을 지키다가 지난 6월 간단한 보도문을 냈다. 그것도 이란을 맹비난하는 것이 아니라 러시아와 중국의 논평을 인용해 간접적으로 이를 다뤘다.

이에 대해 외교안보 소식통은 "이란의 정밀타격을 겉으로 드러내는 것은 최고 존엄(김정은 위원장)의 생명과 관련한 문제를 언급하는 것이 된다. 노동신문 등 북한 매체로선 다루기 쉽지 않을 것이다"며 북한은 이란 사태 추이를 예의주시하고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동엽 경남대 극동문제연구소 교수는 뉴스1과의 통화에서 김정은 위원장이 지난해 말 당 중앙위 전원회의에서 "미래 안전을 그 무엇과도 바꾸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한 점을 언급하며 "미국이 지금은 안전을 보장해준다고 해도 정권이 바뀌면 어떻게 나올지 모른다고 생각했을 텐데, (이란 사태를 보며) 자신이 틀리지 않았다는 판단이 더 굳건해졌을 것이다"고 진단했다.

김 위원장은 나흘 간의 전원회의 뒤 현재 미국와의 대화 방식은 거부한다는 점을 명확히 하면서 북미협상 장기화를 예고하고, 전략무기 개발 등 국방력 강화 방침을 공언했는데 이 같은 자신의 전략에 더욱 확신을 가지게 됐을 것이란 설명이다.

특히 핵에 대해선 쉽게 포기하지 않을 뿐더러 하더라도 더욱 신중에 신중을 기하게 됐을 것이란 분석이다. 이와 맞물려 김 위원장 개인의 신변 보호 강화 차원에서 벙커를 새롭게 건설하거나 이동 장비를 마련할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아울러 미국과 이란의 갈등 국면이 북한으로 하여금 중국, 러시아와 안보와 경제 측면에서 협력을 더욱 강화하도록 할 것이란 예상도 나온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북한 비핵화를 위해선 체제안전보장을 제공해야 한다는 입장을 수차례 밝힌 바 있다.

향후 북미가 강대강 국면으로 들어가게 될 경우, 북한이 탈출구 모색을 위해 민족 공조를 꺼내들 가능성도 제기된다. 미국과의 공조를 유지하면서 정부가 전향적 조치를 취할 수 있는지가 관건이다. 문재인 대통령은 지난 2일 신년 인사에서 "남북 관계에서도 더 운신 폭을 넓히겠다"고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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