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트럼프 친서 직접받아…대화 복귀는 멍청한 생각"(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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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트럼프 친서 직접받아…대화 복귀는 멍청한 생각"(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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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20.01.11 19: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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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ewsfirst = 북한은 11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김정은 국무위원장에게 보내는 친서를 직접 받았지만 정상 간 친분이 북미 대화 재개로 이어지진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또 대북제재를 위해 핵을 포기하지는 않을 것이라며 미국의 태도 변화를 주장했다.

김 고문은 이날 조선중앙통신을 통해 발표한 담화에서 "남조선 당국이 숨 가쁘게 흥분에 겨워 온몸을 떨며 대긴급 통지문으로 알려온 미국 대통령의 생일축하 인사라는 것을 우리는 미국 대통령의 친서로 직접 전달받은 상태"라고 밝혔다.

김 고문은 "세상이 다 인정하는 바와 같이 우리 국무위원장과 트럼프 대통령 사이의 친분관계가 나쁘지 않은 것은 사실"이라며 다만 "친분관계를 바탕으로 혹여 우리가 다시 미국과의 대화에 복귀할 수 있지 않겠나 하는 기대감을 가진다거나 또 그런 쪽으로 분위기를 만들어가 보려고 머리를 굴려보는 것은 멍청한 생각"이라고 말했다.

양 정상의 친분이 여전하지만 이것만으로 대화 재개로 이어지진 않을 것이라고 못 박은 것이다.

김 고문은 특히 지난해 2월 베트남 하노이에서 있었던 2차 북미 정상회담을 언급하며 "일부 유엔제재와 나라의 중핵적인 핵시설을 통째로 바꾸자고 제안했던 베트남에서와 같은 협상은 다시는 없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명백한 것은 이제 다시 우리가 미국에 속아 지난시기처럼 시간을 버리는 일은 절대로 없을 것이라는 것"이라며 "우리에게는 일방적인 강요나 당하는 그런 회담에 다시 나갈 필요가 없으며 회담 탁우에서 장사꾼들처럼 무엇과 무엇을 바꿈질할 의욕도 전혀 없다"고 말했다.

또 "조미(북미)사이에 다시 대화가 성립되자면 미국이 우리가 제시한 요구사항들을 전적으로 수긍하는 조건에서만 가능하다고 할 수 있겠지만 우리는 미국이 그렇게 할 준비가 되어있지 않으며 또 그렇게 할 수도 없다는 것을 잘 알고 있다"고도 했다.

이는 '미국이 먼저 북한이 요구한 사항들을 수용하지 않는 한 북미 협상 재개도 없다'는 기존 입장을 명백히 한 것으로 읽힌다.

한편 김 고문은 남측을 향해서는 "자중하라"는 등 냉랭한 반응을 보였다.

그는 "한집안 족속도 아닌 남조선이 우리 국무위원장에게 보내는 미국 대통령의 축하 인사를 전달한다고 하면서 호들갑을 떨었는데 저들이 조미 관계에서 '중재자' 역할을 해보려는 미련이 의연 남아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수뇌들 사이에 친분관계를 맺는 것은 국가들 간의 외교에서 자연스러운 일이지만 남조선이 김정은 국무위원장과 트럼프 대통령 사이의 친분관계에 중뿔나게 끼어드는 것은 좀 주제넘은 일"이라며 정부의 중재자 역할도 비난했다.

그러면서 "남조선당국은 이런 마당에 우리가 무슨 생일축하 인사나 전달받았다고 하여 누구처럼 감지덕지해 하며 대화에 복귀할 것이라는 허망한 꿈을 꾸지 말고 끼어들었다가 본전도 못 챙기는 바보 신세가 되지 않으려거든 자중하고 있는 것이 좋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앞서 전날(10일) 정의용 청와대 국가안보실장은 우리 정부가 트럼프 대통령의 '생일축하' 메시지를 북측에 전달했다고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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