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례열차 탑승' 민생당 옥신각신…단호한 정의당 "문 닫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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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례열차 탑승' 민생당 옥신각신…단호한 정의당 "문 닫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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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20.03.14 11: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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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ewsfirst = 더불어민주당이 13일 민주진영의 비례대표용 연합정당 창당 참여를 공식 결정, 지난해 패스트트랙 정국에서 '4+1 협의체' 공조를 진행했던 정의당과 민생당을 향해 동참 요청에 나섰다.

정의당은 거듭 민주당의 제안을 거절했고, 지도부간 이견을 보이고 있는 민생당은 주말까지 참여 여부를 놓고 막판 논의를 이어갈 전망이다.

민주당은 이날 오후 윤호중 사무총장을 메신저로 정의당에 비례연합정당 합류 제안을 공식 타진했다.

강민진 정의당 대변인에 따르면 윤 사무총장은 심상정 정의당 대표에게 이해찬 민주당 대표의 '친서'를 전달했으며 '보수 야권의 정당정치 훼손으로 피해를 입게 될 군소정당이 비례연합정당에 참여해 달라'는 취지로 20여분간 설득했다.

또 윤 사무총장은 "민주당이 비례연합정당에 참여하는 이유는 미래통합당이 먼저 정당정치 기본을 훼손했기 때문"이라며 "민주당은 7석이든 몇 석이든, 그 이상 욕심내지 않겠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심 대표는 "정의당은 정치를 바꾸기 위해 태어난 정당이기 때문에 어렵더라도 개혁의 길을 꿋꿋하게 가겠다"며 "정의당의 결정을 존중해 달라"고 반대 의사를 전달했다고 한다.

아울러 "연동형 비례대표제 개혁을 함께 추진한 민주당이 정치개혁의 취지를 굳건히 지켜주길 바랐다"며 "결국 비례연합정당을 선택한 것은 정치개혁에 함께 나선 입장에서 매우 허탈하다"고 한 것으로 전해졌다.

정치권은 심 대표가 민주당 지도부의 '공식 제안'을 거절하면서 비례연합정당과 분명히 선을 그은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정의당은 앞서 전국위원회를 소집해 '비례연합정당 불참' 결정을 내린 만큼 반전은 없다는 입장이다.

민주당의 제안과 관련해 전국위를 재소집하는 등 추가 의견 수렴을 할 가능성과 관련해 강 대변인은 "앞선 전국위에서 당원 의사가 충분히 반영됐다"며 "(재소집) 가능성은 없다"고 말했다. 또 다른 고위 관계자도 뉴스1과의 통화에서 "비례연합정당 논의는 이미 문을 닫았다"고 강조했다.

다만 민주당이나 비례연합정당 창당을 추진 중인 플랫폼 정당인 '정치개혁연합(가칭)' 등은 정의당의 입장 변화 가능성을 닫지 않고, 설득을 계속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반면 민생당의 경우 비례연합정당 합류를 놓고 내부 이견이 문제가 되고 있다. 구(舊)대안신당·평화당계는 찬성하는 반면 바른미래당계는 반대를 명확히 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에 민주당도 유성엽·박주현 공동대표에게는 합류 제안을 전달한 반면, 이날 김정화 공동대표와의 회동 직전 이를 취소했다. 민주당의 제안을 '스팸메일' 운운한 김 공동대표에게 윤 사무총장이 "예절부터 배워야 하는 분"이라고 비판하며 회동을 취소했고, 김 공동대표는 다시 "'국민우롱' 친서를 가져오기 낯부끄럽지 않았을까 싶다"며 원격 설전을 벌였다.

민생당 내의 상반된 입장은 지역구 의원 유무와도 관계가 있다는 분석이다. 비례대표를 제외한 현역 전원이 호남에 지역구를 둔 대안신당·평화당계는 민주당 지지도가 압도적인 호남에서 '당대 당' 경쟁을 펼치는 것보다 비례 연합전선에 합류해 '인물론'으로 승부해야 한다고 보고 있다. 반면 지역구 의원이 없는 바른미래당계는 연일 명분을 강조하고 있다.

민생당 중진 의원들은 이날 잇달아 공개 찬성 입장을 밝히기도 했다. 4선의 박지원 의원(전남 목포)은 오전 페이스북을 통해 "민생당도 비례연합정당에 참여해야 한다고 제안한다"며 "보수가 1당이 돼 국회의장과 다수 상임위원장을 차지, 사사건건 발목을 잡을 때 진보정권 재창출이 가능한가를 생각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평화당 대표를 지낸 정동영 의원(전북 전주병)도 입장문을 내고 "민생당도 적극 참여해야 한다"며 "천신만고 끝에 선거제를 개혁했는데 진보정치와 사회적 약자들의 정치적 진출이 좌절돼선 안 된다"고 강조했다.

6선의 천정배 의원(광주 서구을)은 "비례연합정당 결성은 연합정치를 위한 명분이 있을 뿐만 아니라 미래통합당이 위성정당으로 선거법 개정을 무력화하는 것을 막고 개혁세력의 승리를 이끌 유일한 길"이라고 주장했다.

민주당이 오는 16일을 '합류 시한'으로 정한 가운데 민생당은 주말 동안 공식·비공식 채널을 통한 논의를 가동할 전망이다.

우선 선거대책위 및 공천관리위 의결을 위해 소집된 15일 비공개 최고위에서 비례연합정당 논의가 오고 갈 수 있다. 다만 유성엽·박주현 공동대표의 불참이 예정된 데다 바른미래당계가 관련 안건 상정을 반대하는 것으로 알려져 진통이 예고된다.

내주부터는 비례연합정당 참여 주체간 실무회의가 진행될 전망인 만큼 찬성 측에서는 주말까지 논의를 완료, 협상에 안착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시간이 열흘 가량으로 제한된 가운데 주체별 지분 요구가 예고된 만큼 초반부터 논의에 합류해야 한다는 것이다.

민생당 관계자는 뉴스1과의 통화에서 "주말 동안 (반대 측을) 최대한 설득하는 작업이 이뤄질 것"이라며 "하지만 논의조차 쉽지 않아 결론이 날지는 미지수"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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