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호중 "성소수자 소모적 논쟁"…녹색당 "혐오발언 사과하라"(종합2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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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호중 "성소수자 소모적 논쟁"…녹색당 "혐오발언 사과하라"(종합2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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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20.03.18 08: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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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ewsfirst = 더불어민주당 윤호중 사무총장이 17일 비례연합정당 참여와 관련해 성소수자를 지지하는 정당과는 "어려움이 있다"고 발언해 논란이 확대되고 있다.

윤 사무총장은 이날 '시민을 위하여'와의 비례연합정당 협약식에 대해 기자들에게 설명하는 과정에서 민중당 등 다른 정당의 참여 문제에 대해 "이념 문제라든가 성소수자 문제라든가 불필요하고 소모적 논쟁 일으킬 수 있는 정당과의 연합엔 어려움이 있다고 판단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날 윤 사무총장의 발언은 '정치개혁연합측이 민중당의 참여가 필요하다고 하면 비례연합정당에 같이하기 어려운가'라는 질문에 답하는 과정에서 나왔다.

사실상 민중당을 특정해 비례연합 대상으로 생각하지 않는다는 점을 명확히 한 것이다. 다. 민중당은 헌정 사상 첫 정당해산심판을 통해 해산됐던 옛 통합진보당 출신들이 주축으로 참여하고 있다. '이념 문제'는 옛 통진당 인사들의 '종북 논란'을 염두에 둔 것으로 풀이됐다.

이어 윤 사무총장의 '성소수자' 언급을 들어 '녹색당의 참여도 어렵다는 것이냐'는 질문이 나오자, 윤 사무총장은 "그 부분(성소수자) 이외에도 많은 훌륭한 정책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함께 할 수 있다"면서도 다만 "비례대표 후보를 추천하는데 있어서는 조금 더 엄밀하게 협의를 해봐야 할 사안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는 곧 녹색당에 대해서도 성소수자 정책이 문제가 될 수 있음을 시사한 것이어서 논란을 키웠다.

이에 대해 정의당은 강민진 대변인이 즉각 논평을 내고 "윤 총장에게는 성소수자들의 존재가 소모적인 논쟁거리일 뿐인가. 결국 민주당의 '비례연합정당' 구상은 민주당 입맛에 맞는 소수정당만 골라서 줄세우기 하려는 의도였나"라고 비판했다.

강 대변인은 "녹색당에는 커밍아웃한 성소수자 비례대표 후보가 있다"고 짚으면서 "비례연합당의 공천 기준을 좌지우지하겠다는 민주당의 의도가 드러났다는 점에서, 성소수자인 후보는 공천하고 싶지 않다는 점에서 의미심장한 발언"이라고 지적했다.

당원투표를 통해 비례연합정당 참여를 결정한 녹색당도 입장문을 내고 윤 사무총장의 사과를 촉구했다.

녹색당은 "집권 여당의 유력 정치인이자 사무총장직을 맡고 있는 윤호중 사무총장의 발언은 분명 잘못됐다"며 "성소수자 문제를 불필요한 소모적 논쟁으로 인식하는 것 자체가 심각한 문제다. 사과를 강력히 촉구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윤 사무총장의 발언은 성소수자를 배제하는 발언이며 혐오 발언"이라며 "이는 선거연합을 앞두고 녹색당이 당원 총투표로 뽑은 비례후보 논바이너리(남성도 여성도 아닌) 트랜스젠더 김기홍 후보에 대한 '거부'로 밖에 읽히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민생당도 김정현 대변인이 논평을 내고 "민주당이 급기야 성소수자 문제나 다른 정당들에 대해 앞뒤가 안맞는 설명을 하는 등 도무지 이해할 수 없는 행태를 보였다"며 "민주당은 정신 차리길 바란다"고 맹공을 가했다. 김 대변인은 "민주당 측의 비례정당 관련 언급이 오락가락해 정치불신을 증폭시키고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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