싸움판 된 8·15…전광훈 김원웅 '후폭풍'에 반기문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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싸움판 된 8·15…전광훈 김원웅 '후폭풍'에 반기문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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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20.08.16 19: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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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원웅 광복회 회장이 지난 15일 광복절 경축식에서 이승만 전 대통령과 애국가 작곡가 안익태 선생 등을 직접 거론하며 "친일 청산은 국민의 명령"이라고 말해 파장이 확산되고 있다. 사진은 지난 4월 11일 서대문 독립공원 어울쉼터에서 열린 제101주년 대한민국임시정수립 기념식에서 임시헌장 낭독하는 김원웅 광복회장. 2020.8.16


Newsfirst = 16일 여야가 광복절 후폭풍에 시달렸다.

더불어민주당은 광화문 대규모 집회를 주도한 전광훈 목사에 융단폭격을 퍼부었고 미래통합당은 '친일파 청산' 발언 논란에 휩싸인 김원웅 광복회 회장에 십자포화를 집중했다.

민주당은 이날 전 목사의 보석 취소부터, 긴급체포와 구속까지 주장하고 나섰다. 정치적으로는 범보수 세력인 전 목사가 지난 총선에서 통합당과 연대 움직임이 있었다는 점도 환기시켰다.

이낙연 당대표 후보는 페이스북에 "전 목사는 수천명이 모이는 집회를 지속적으로 열면서 코로나 종식을 위해 애쓴 방역 당국의 노력을 헛되게 만들고 있다"며 검찰에 '보석 취소'를 검토해달라고 했다.

이원욱 최고위원 후보는 페이스북에 전 목사를 '바이러스 테러범'이라며 원색적으로 비판했다. 소병훈 최고위원 후보는 전날 광화문 집회에 참석한 통합당 의원들에 대한 제명을 요구했다.

여야는 전날 광복절 경축식에서 친일·반민족 인사에 대한 파묘를 주장하며 '친일 청산' 기념사를 남긴 김원욱 광복회장을 두고도 강하게 충돌했다. 통합당이 김 회장을 향해 '국민 편 가르기'라며 반발하자 민주당은 김 회장 엄호에 나서기도 했다.

배준영 통합당 대변인은 논평에서 "대한민국 독립운동정신의 본산을 사유화하려 하지 말라"며 "광복절이 상처를 입었다. 광복회의 홈페이지 첫 화면에 '광복회는 나라와 겨레를 위해 국민화합을 선도합니다'라고 돼 있다. 그가 언급한 내용이 국민화합을 선도하는지, 회원들의 뜻을 대표하는지 지극히 의심스럽다"고 했다.

이어 "어제(15일)의 편 가르기에 동조하는 여당 인사들에게 묻는다. 75년 전의 극심한 갈등으로 회귀하고 싶은가"라고 지적했다.

하태경 통합당 의원은 "좌파는 우파의 종북몰이를 종북 색깔론이라고 그토록 비난해 왔다"며 "하지만 자신들도 종북색깔론과 본질적으로 동일한 혐오정치인 친일 색깔론을 전가의 보도처럼 휘두르고 있다. 태극기 부대를 비난한 사람들이 조국기 부대가 된 것처럼"이라고 했다.

이에 한병도 민주당 최고위원 후보는 "통합당의 과녁은 김 회장이 아니라 아베 일본총리 였어야 한다"며 "거창한 명분을 내세우지만 통합당의 뿌리인 자유당을 만든 이승만 대통령을 비판한 데 대한 정치적 알레르기 반응"이라고 일축했다.

 

 

 

지난 21대 총선 당시 특정 정당에 대한 지지를 호소한 혐의로 기소된 전광훈 목사가 11일 오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열린 공직선거법 위반 등 혐의 관련 공판에 출석하고 있다. 2020.8.11

 


광복절 후폭풍은 여의도 밖 인사에게까지 번졌다.

문재인 대통령의 '복심'으로 불리는 윤건영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페이스북 글을 통해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을 향해 "정치적 목적을 뒤에 숨긴 발언을 했다"고 성토했다.

앞서 반 전 총장은 광복절 성명에서 "우리의 국운과 직결된 국제질서가 요동치고 있는 상황에서, 세계의 변화를 뚫고 나갈 분명한 국가목표와 유효한 전략이 잘 보이지 않아 참으로 우려스럽다"며 "세계적인 안목보다, 이념편향·진영중심의 국정운영으로 정부에 대한 불신이 누적적으로 쌓였고, 이에 따른 국민적 분열과 사회갈등이 국력을 하나로 모으지 못 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했다.

이어 "국가 지도자들이 당장의 정치적 이득에 얽매여 이념과 진영논리에 따른 지지세력 구축에만 집착하고 있다는 지적을 겸허히 숙고해 보기 바란다"고 했다.

고(故) 백선엽 장군에 대해서도 "구국의 영웅, 백선엽 장군을 떠나보내면서 정부가 보여준 태도는 보훈의 가치를 크게 폄훼시켰다는 아쉬움이 있다"고 비판했다.

이에 윤건영 의원은 "여러 영역에서 오래 활동하셨던 국가 원로의 깊은 혜안은 우리 사회에 진한 울림을 준다"면서 "다만, 정치적 목적을 뒤에 숨긴 발언들은 오히려 반 총장님이 말씀하신 '국민적 분열과 사회적 갈등'을 부추길 뿐"이라고 했다.

윤 의원은 "더욱이 3년 전에 불과 3주만에 국가 통합의 꿈을 접겠다고 물러서셨던 분이, 정부가 우리 사회의 개혁과 발전을 위해 노력해 온 지난 3년 간은 특별한 말씀이 없으시다가 최근 들어 정부 비판의 목소리를 높이시는 것도 죄송하지만 잘 이해하기 어렵다"고 했다.

그러면서 "다른 날도 아닌 오늘(15일), 친일 행적 논란이 있는 백선엽 장군을 언급하시는 것이야말로 국론 분열을 부추기는 것 아닐까요"라고 날을 세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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