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위·중증 환자 9일만에 5배로 껑충…수도권 '빈 병상' 30개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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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위·중증 환자 9일만에 5배로 껑충…수도권 '빈 병상' 30개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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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20.08.28 07: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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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ewsfirst = 일일 신규 확진자가 400명대로 쏟아지면서 위·중증 확진자도 덩달아 급증하고 중증환자 치료병상도 빠르게 소진되고 있다. 코로나19 위·중증 확진자를 치료할 수 있는 전용병상이 수도권에 고작 30개뿐이다.

지금 같은 확산세를 유지할 경우 수도권마저도 중증환자 치료병상 대란이 벌어질 가능성이 부쩍 높아졌다. 이미 비수도권에서는 광주광역시 등 4곳이 위·중증 확진자를 치료할 마땅한 병상이 없는 상황이다.

◇위·중증 환자 18일 9명→27일 46명, 9일만에 5배로…중환자 치료병상 전국에 71개

중환자 병상 문제가 갈수록 심각해진 이유는 신규 확진자가 큰 폭으로 증가한 것뿐만 아니라 확진자 연령대도 50~60대 이상 중장년층이 많아진 게 결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28일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27일 0시 기준 신규 확진자 441명 중 50~60대 이상 중장년층 확진자는 총 233명으로 전체 52.8%로 절반을 넘어섰다.

연령별로는 50대 108명, 60대 65명, 70대 41명, 80세 이상 19명에 달했다. 그중 60대 이상은 경증으로 확진 판정을 받아도 며칠 내로 위·중증으로 발전할 수 있는 고위험군이다.

여기에 기저질환이 있다면 중증환자 병상으로 갈 확률이 매우 높다. 문제는 사망률이 높은 70~80대도 27일 0시 기준으로만 60명이 쏟아졌다는 점이다.

지난 2~3월 대구와 경북에서 유행한 대규모 집단감염은 신천지예수회(이하 신천지) 신도들이 대거 감염된 탓이지만, 당시 확진자 중 20~30대 비중이 높았다. 하지만 8월 들어 확산세 질이 매우 나빠졌다. 중장년층 확진자, 그중에서도 70대 이상 고령층 신규 확진자가 많아졌다. 70대와 80세 이상 치명률은 각각 7.05%, 21.5%에 달한다. 전체 치명률은 1.67% 수준이다.

26일 기준 수도권 의료기관이 확보한 중증환자 치료병상은 총 333개다. 전날 319개에 비해 14개 늘었지만, 지금 같은 확산세가 유지되면 빠른 속도로 부족해질 수 있다. 수도권 여유병상 현황은 서울 209개 중 21개, 경기 71개 중 3개, 인천 49개 중 6개로 조사됐다.

신규 확진자 발생 추이를 보면 상황은 녹록지 않다. 중증이상 확진자 추이는 지난 13일부터 27일까지(0시 기준) '15→14→14→13→13→9→12→12→18→25→30→32→38→43→46명'으로 증가 추세다. 특히 개신교 교회에서 시작한 확산세가 비수도권까지 번졌고, 운동시설 등 일상생활 곳곳에 스며들었다.

의료체계 위기 상황은 최근 시뮬레이션을 통해 드러났다. 앞서 중앙임상위원회는 최근처럼 매일 확진자가 300명씩 발생할 경우 오는 9월3일까지 최대 130명의 중증환자가 나올 것으로 전망했다.

 

 

 

 

 

 

 


◇감염병 전담병원 병상 여유분 26.8%…확산세 못 잡으면 자택치료 등장할지도

중증환자 병상 못지않게 감염병 전담병원 병상 문제도 안심할 수 없는 상황이다. 26일 기준 감염병전담병원 병상은 전국 2894개, 수도권은 1758개다. 그중 수도권은 1758개 중 457개(26%) 병상이 비어있다.

그중 경기도는 전체 533개 중 여유병상이 23개(4.3%)에 그쳤다. 수도권은 서울과 경기, 인천 등 3개 지자체가 병상을 공동으로 활용하는 체계를 갖췄다. 하지만 신규 확진자 상당수가 수도권에서 발생해 빠른 속도로 줄어들 가능성이 높다.

생활치료센터는 현재 1774명 정원인 8개 시설을 운영 중이다. 추가 입소가 가능한 인원은 560명이다. 여유병상이 하루 만에 58개 줄었다.

방역당국은 매일 수백명의 확진자가 발생해 오는 9월 5일까지 총 2730실이 추가로 필요하다는 판단하고 있다. 윤태호 방역총괄반장은 26일 브리핑에서 "이번 주까지 4개소 1010명 입소가능 시설을 새로 개소하고, 다음 주 중반까지 3개소를 추가해 총 15개소 4000명까지 입소 정원을 확보하겠다"고 설명했다.

방역당국이 땜질식 처방으로 중증환자 병상을 확대하고 있지만, 근본적으로 문제를 해결하려면 신규 확진자 발생 자체를 억제해야 한다. 그런 의미에서 방역당국이 전개 중인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 효과가 이번 주말 전후로 가시적인 성과를 보이는 게 중요하다.

무리하게 중증환자 치료병상을 확보하더라도 근본적인 해결책이 되지 못한다. 이는 다른 질환에 걸린 중증환자 몫의 병상이 줄었다는 의미이기 때문이다. 거리두기 2단계가 효과를 보이려면 적어도 신규 확진자 규모를 100명대로 줄어야 한다. 이번 주말은 거리두기 이후 코로나19 최장 잠복기 14일이 되는 시점인 만큼 병상 문제의 방향성이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김우주 고대구로병원 감염내과 교수는 "수도권 신규 확진자가 감소하는 게 이번 방역 성패를 가를 것"이라며 "방역 측면에서는 당장 거리두기 3단계로 가는 게 맞다, 이이 많이 늦었다"고 경고했다.

 

 

 

 

 

 

 

27일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이날 0시 기준 코로나19 신규 확진자는 441명으로 누적 확진자는 1만8706명이 됐다. 신규 확진자 중 국내 지역발생 434명, 해외유입 7명이다. 신규 확진자 441명의 신고 지역은 서울 154명, 경기 102명, 인천 59명, 강원 14명, 전남 13명, 충남 15명, 충북 1명, 대전 3명, 전북 2명, 광주 39명, 경남 8명, 부산 8명, 대구 13명, 경북 4명, 울산 2명, 제주 1명, 검역과정 3명 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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