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안한 가을, 위태로운 추석…10월 둘째주 '트윈데믹' 터질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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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안한 가을, 위태로운 추석…10월 둘째주 '트윈데믹' 터질라
  • Newsfirst
  • 승인 2020.09.22 09: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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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일 서울 중구 국립중앙의료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안심진료소(입원환자 진료소)에서 의료진이 업무를 보고 있다. 


Newsfirst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재확산세가 다소 주춤해졌지만, 추석 연휴가 있는 '9월의 끝'을 계기로 다시 확산할 수도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수도권 사회적 거리두기가 완화된 데다 유치원·초·중·고교의 등교수업도 재개됐다. 이런 상황에 이동이 많은 추석연휴와 개천절 보수단체 집회도 예정돼 있다.

이 때문에 코로나19가 또다시 전국적으로 확산할 수 있다는 관측이 제기된다. 가을 환절기 독감과 코로나19가 동시에 확산하는 '트윈데믹'에 대한 걱정도 적지 않다.

◇거리두기 완화·등교개학 재개…추석·개천절도 코앞

21일 질병관리청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이날 오전 0시 기준, 국내 코로나19 신규확진자는 70명이다. 전날(82명)에 이어 이틀 연속 두 자릿수를 유지했다. 한동안 지속돼왔던 수도권의 사회적 거리두기 2.5단계 영향이라는 분석도 조심스럽게 나온다.

수치는 긍정적이지만 현 상황만 놓고 보면 안심하기 어렵다. 2단계로 완화 이후 수도권 사회적 거리두기가 다소 느슨해졌기 때문이다.

수도권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 완화 이후 첫 주말인 지난 18~20일 도심 곳곳은 사람들로 붐볐다. 청춘이 즐겨 찾는 서울 강남역과 홍대입구에는 2030들로 인산인해를 이뤘다.

나들이하기 좋은 날씨에 전국 명산은 '집콕' 대신 산행을 택한 5060들로 가득 찼다. 곳곳 명소에서는 핵심 방역수칙인 거리두기가 사실상 실종된 모습이 포착됐다.

이날부터 수도권 유치원과 초·중·고교 7000여 곳도 등교수업을 재개하며 문을 열었다. 이는 전국 2만740개 학교의 약 40%에 달한다.

사람 간 접촉이 늘면 감염위험은 다시 커질 수밖에 없다. 평균 5~6일 잠복기를 감안하면 이번 주와 추석연휴를 전후로 확진자가 다시 증가세로 돌아설 수 있다는 불안한 관측이 나온다.

추석연휴에는 이동량이 급증하는 데다 일부 보수단체가 개천절집회 강행 의사를 밝히면서, 이 시기 이후인 10월 둘째 주쯤 확진자가 폭증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언제, 어디서 감염됐는지 모르는 환자비율이 점점 증가하는 것도 문제다. 서울시에 따르면, 지난 6~12일 관내 감염경로 불분명 사례는 전체 확진자의 25.6%였는데 지난주(13~19일, 28.8%)에 비해 3.2%p 늘었다. 이런 사례가 늘면 감염경로를 알 수 없는 '조용한 전파'가 늘어날 수밖에 없다.

정부도 대응에 나서고 있다.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 적용기간 모임을 자제해달라는 메시지를 연일 전하고 있다. 추석연휴 기간 이동을 되도록 삼가 달라는 당부와 함께 휴게소 내 취식금지, 고속도로 통행료 징수 대책도 내놨다.

 

 

 

 

 

추석을 열흘 앞둔 21일 오후 경기도 안성시 안성휴게소(하행) 외부 좌석에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사용을 금지하는 안내문이 붙어 있다. 

 

 


◇독감·코로나19 동시유행 '트윈데믹' 우려

제법 쌀쌀해진 날씨도 불안하다. 최근 우리나라 북서쪽에서 찬 공기가 남하하면서 중부 내륙에서는 낮과 밤의 기온차가 10도 이상 나며 일교차가 점점 커지고 있다. 환절기에 접어든 만큼 독감 확산 우려도 커질 수밖에 없다.

덩달아 이 시기, 독감과 코로나19가 동시에 유행하는 '트윈데믹' 가능성도 점쳐진다. 독감과 코로나19의 증세가 비슷해 독감환자도 코로나19 환자에 준해 대응해야 한다. 이에 따라 보건체계에 부담이 가중될 수 있어 의료계와 감염병 전문가들은 일찌감치 가을철 바이러스 위험성을 경고해왔다.

오명돈 국립중앙의료원 중앙임상위원회 위원장은 코로나19의 1차유행이 발생했던 지난 3월 브리핑에서 "1918년 스페인독감 발생 당시 가을철에 봄보다 5배 더 큰 '2차유행'이 왔었다"며 "감염병 특성상 가을철에 '대유행'이 찾아올 가능성이 큰 만큼 철저한 대비에 나서야 한다"고 밝혔다.

최원석 고려대 안산병원 감염내과 교수는 "트윈데믹은 개인적인 차원보다는 보건체계에 부담을 주게 될 것"이라며 "열나고 기침하고 목이 아픈, 독감증상으로 병원에 오더라도 코로나19 음성이 나오기 전에는 코로나19에 준해 검사하고 격리해야 한다"고 우려했다.

대비법은 결국 독감백신 접종이다. 김우주 고대구로병원 감염내과 교수는 "코로나19와 독감 2개 유행을 동시에 겪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서라도 독감백신을 꼭 맞을 것"을 당부했다. 천은미 이대목동병원 호흡기내과 교수는 "특히 유·소아나 고령층 등 위험군은 독감백신을 맞는 게 좋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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