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만하면 추락한다"…서울시장 선거 여야 모두 '겸손' 모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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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만하면 추락한다"…서울시장 선거 여야 모두 '겸손' 모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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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21.03.26 08: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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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영선 더불어민주당 서울시장 후보가 25일 오전 서울 구로구 신도림역에서 출근인사를 하고 있다. 


Newsfirst = 4·7 재보선을 앞두고 여야가 공식 선거운동에 나섰다. 여당은 악화한 민심을 의식한 듯 '도와달라'며 고개를 숙인 반면 상대적으로 여유로운 야당은 지난 총선의 참패를 상기하며 '입 단속'에 나섰다.

26일 정치권에 따르면 이번 서울시장 보궐선거에 임하는 여야 선거캠프는 모두 낮은 자세로 유권자에게 다가가고 있다. 현재 각종 여론조사에서 오세훈 국민의힘 후보가 상당히 앞선 결과들이 나오고 있지만 정치권 전반에 대한 유권자의 불신은 여전히 높기 때문이다.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상임선거대책위원장은 전날(25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절박하고 겸손한 마음으로 국민 여러분을 뵙겠다. 국민 여러분, 도와주십시오"라는 글을 올렸다.

이낙연 선대위원장은 "서울과 부산시장 등을 뽑는 4·7 재보궐 선거 공식 선거운동에 돌입한다"며 "부동산 비리를 뿌리 뽑고 공직사회를 맑게 고쳐야 하는 시기, 코로나19도 그에 따른 민생과 경제의 고통도 빨리 끊어야 하는 시기, 서울시 대전환, 가덕신공항 건설 같은 대형 미래비전을 시작할 시기"라고 설명했다.

이어 "후회 없이, 남김없이, 모든 것을 다 쏟으며 골목과 거리를 찾겠다"며 "잘못은 통렬히 반성하고 혁신하며 미래를 다부지게 개척하겠다. 도와주십시오"라고 읍소했다.

이 위원장의 발언은 현재 서울·부산 시장 선거가 여당에 불리한 국면으로 흐르는 것에 대해 반성하고 현 정부에 실망한 시민들의 미음을 돌리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박영선 후보 역시 이날 유세에서 이를 의식한 듯 시민들을 향해 고개를 숙였다. 그러면서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경험을 살린 정책으로 유권자를 공략한다는 계획이다.

박 후보는 "서울시민 여러분께서 부동산 문제 때문에 여러가지로 가슴에 응어리가 있고 화도 많이 나셨는데 제가 서울시민의 화를 풀어드리겠다"며 "지금까지 제가 받았던 사랑, 경험, 추진력 등 모든 것을 바쳐서 서울시민의 가슴이 따뜻해지는 봄날과 같은 서울로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16년 국회의원, 국회 법제사법위원장, 당 원내대표,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등 그동안 축적했던 경험을 서울시민을 위해 온몸을 다 바쳐서 헌신하겠다"며 "정부와 잘 협력해서 안정적으로 시정을 이끌겠다"고 설명했다.

 

 

 

 

 

오세훈 국민의힘 서울시장 후보가 4.7재보궐선거 공식선거운동 첫날인 25일 서울 노원역 앞에서 유세를 갖고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민주당과 달리 국민의힘은 오세훈 후보가 각종 여론조사에서 경쟁자인 박 후보에 두 자릿수 차이로 지지율이 앞서고 있다. 하지만 '말 실수' 하나로도 언제든지 상황이 바뀔 수 있어 내부단속에 나선 모습이다.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은 전날 선대위 회의에서 "(4·7 보궐선거를) 용의주도하게 이끌지 않으면 안 되고 절대 자만해서도 안 된다"며 "여론조사 지지율에 만족하지 말고 이것을 어떻게 유지할 수 있느냐를 곰곰이 생각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항상 선거란 것은 시작 때보다 결과가 반대로 나타나는 사례도 흔히 볼 수 있다"며 "언행을 조심해야 하고 말 한마디 잘못이 얼마나 많은 표를 상실할 수 있다는 인식을 가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지난해 4·15 총선 때 미래통합당(국민의힘 전신)은 선거 막판 차명진 후보 등당 소속 인사들의 연이은 설화로 곤욕을 치르며 참패했던 것을 상기시킨 것으로 보인다.

공동선대위원장인 유승민 전 의원도 "절대 자만하고 안이하게 생각하면 안 된다"며 "우리가 거꾸로 (민주당에) 지고 있다고 생각하고 정말 최선을 다해서 대단한 각오로 임해야 한다"고 경계심을 늦추지 않았다.

당내 경선에서 오 후보의 경쟁자였던 나경원 전 의원은 역시 "끝까지 겸허한 자세로 최선을 다하고 절실한 마음이 없다면 여당의 힘 앞에서 어떻게 될지 모른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오 후보도 공식 선거운동 첫날부터 서울 은평구·중구·중랑구를 'V자 동선'으로 도는 강행군에 나서며 긴장의 끈을 놓지 않았다. 그는 "뉴스를 보면 오세훈이 이긴다는데, 다 거짓말이고 지금 박빙이다. 여론조사를 믿지 말라"며 "꼭 투표해서 서울이 다시 뛰도록 만들어 달라"고 호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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