靑, 김여정 '한미훈련 중단' 압박에 신중…"평화 진전에 최선"(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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靑, 김여정 '한미훈련 중단' 압박에 신중…"평화 진전에 최선"(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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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21.08.03 08: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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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018년 2월 10일 청와대에서 평창동계올림픽을 계기로 방남한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의 여동생 김여정 노동당 중앙위 제1부부장이 밝게 웃고 있다. 


(서울=뉴스1) 김상훈 기자,박혜연 기자 = 김여정 북한 노동당 부부장이 한미연합훈련 중단을 촉구한 가운데 청와대는 2일 한반도 평화프로세스의 실질적 진전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는 원론적 입장을 고수했다.

하지만 북한이 4차 남북 정상회담까지 거론하고 나서며 한미훈련을 반대하고 있어 문재인 대통령 임기 말 남북관계 진전을 꾀하고 있는 청와대로선 고심이 깊어질 것으로 보인다.

청와대 핵심관계자는 이날 기자들과 진행된 서면 질의응답에서 전날(1일) 김 부부장 담화에 대한 청와대 입장을 묻는 질문에 "이와 관련한 공식입장은 통일부와 국방부 브리핑을 확인해 주기 바란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정상 간 합의로 복원된 남북 통신연락선은 한반도의 안정과 평화를 위하여 유지되어야 한다"며 "정부는 서두르지 않으면서 남북 및 북미 간 대화를 통해 한반도 평화프로세스의 실질적 진전을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부연했다.

앞서 김 부부장은 지난 1일 오후 조선중앙통신을 통해 발표한 담화에서 한미연합훈련에 대해 "나는 분명 신뢰 회복의 걸음을 다시 떼기 바라는 북남(남북) 수뇌(정상)들의 의지를 심히 훼손시키고 남북관계의 앞길을 더욱 흐리게 하는 재미없는 전주곡이 될 것이라고 본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우리 정부와 군대는 남조선(한국)측이 8월에 또다시 적대적인 전쟁연습을 벌려놓는가 아니면 큰 용단을 내리겠는가에 대해 예의주시해볼 것"이라며 "희망이냐 절망이냐? 선택은 우리가 하지 않는다"고 압박했다.

또 남북 통신선 복원을 계기로 남북 정상회담이 거론되고 있는 것과 관련해서도 "남조선 안팎에서 나름대로 그 의미를 확대해 해석하고 북남 수뇌회담 문제까지 여론화하고 있던데 때 이른 경솔한 판단"이라며 "단절된 통신선을 물리적으로 다시 연결시켜 놓은 것뿐 더 이상 의미를 달지 말아야 한다. 섣부른 억측과 해석은 도리어 실망만을 가져올 수 있다"고 했다.

북한이 지난달 27일 통신선 복원 이후 한미훈련을 직접 명시하며 반대 의견을 담은 대남 메시지를 발신한 건 이번이 처음 있는 일이다.

특히 통신선 복원의 의미를 축소하고 남북 정상회담에 대해 불쾌한 감정을 내비치며 한미훈련 강행을 비판한 것은 사실상 문 대통령의 결단을 촉구하는 메시지로 읽힌다.

 

 

 

 

 

김여정 북한 조선노동당 부부장이 이달 중순으로 예정된 한미연합훈련 중단을 요구하는 담화문을 발표한 가운데 2일 오후 경기도 평택시 캠프 험프리스 상공에서 헬기가 비행하고 있다. 

 

 


표면적으로는 신중한 태도를 유지하고 있지만, 김 부부장의 한미훈련 취소 요구는 문 대통령 임기 내 한반도 평화프로세스 도달 목표를 세운 청와대 입장에선 고민스러운 부분이다.

더욱이 현 상황에서 한미훈련을 취소할 경우 김 부부장의 요구를 곧바로 수용했다는 논란이 불거질 여지도 있어 조심스러울 수밖에 없다.

실제 청와대는 현재 통신선 복원이 가장 낮은 단계의 남북합의로 남북관계가 다시 출발하게 되는 중대한 변곡점으로 보고 있다.

문 대통령도 지난 6월 공개된 미국 주간지 타임지와의 인터뷰에서 "내게 시간이 많지 않다는 것을 알고 있다"며 "지금은 평화가 유지되고 있지만 지금의 평화는 언제든지 흔들릴 수 있는 취약한 평화"라면서 남북관계 진전에 또 한 번 의지를 보인 바 있다.

한편, 국방부는 공식적으로는 "한미훈련의 시기·규모 등이 확정되지 않았다"는 입장이지만 군 안팎에선 훈련 연기나 취소 가능성은 적게 보고 있다.

일각에선 훈련은 예정대로 진행하되, 규모를 올해 상반기 연합훈련 수준으로 조정해 실시하는 방안도 거론되고 있다.

이와 관련 앞서의 핵심관계자는 "(한미훈련은) 군 당국에서 밝혔듯이 여러 가지 상황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한미 양국이 협의 중"이라고 말했다. 청와대는 통신선 복원 당일에도 통신선과 한미훈련은 별개라는 입장을 밝혔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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