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용 복귀 효과…투자·일자리 창출 '쌍끌이' 나선 삼성
상태바
이재용 복귀 효과…투자·일자리 창출 '쌍끌이' 나선 삼성
  • Newsfirst
  • 승인 2021.09.15 06:32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김부겸 국무총리가 14일 오전 서울 강남구 역삼동 멀티캠퍼스에서 진행되는 '삼성 청년 소프트웨어 아카데미(SSAFY)' 교육 현장에서 모두발언을 마치자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을 비롯한 참석자들이 박수를 치고 있다. 


Newsfirst = "청년들의 희망을 위해 최선을 다해 힘을 보태겠습니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지난 14일 김부겸 국무총리와 처음 만난 자리에서 청년 일자리 창출을 위해 정부와의 협력을 다짐하며 전한 메시지다.

앞서 삼성은 지난 8월 향후 3년간 240조원 투자와 4만명 직접 채용을 아우르는 경제활성화 대책을 내놓았는데, 불과 한달도 지나지 않아 추가로 청년 3만명에 대한 일자리를 새롭게 만들겠다고 약속한 것이다.

올초부터 반년 이상 이어진 '총수 부재' 사태로 신음했던 삼성이 최근 이 부회장의 복귀로 투자와 일자리 창출 등에 적극적으로 앞장서며 재계 1위 기업의 위용을 빠르게 회복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지난 1월 이 부회장이 2018년 이후 3년만에 재구속되자 삼성이 경영 구심점을 잃었다는 평가가 재계 안팎에서 잇따라 제기됐다.

단순히 삼성그룹의 최대주주 혹은 오너로서 이 부회장의 공백보다는 재계 1위 기업으로서 대외 상징과도 같은 총수가 부재하다는 점은 무엇보다 뼈아프다는 지적이 많았다.

 

 

 

 

 

문재인 대통령이 지난 5월 13일 오후 경기도 평택시 삼성전자 평택단지 3라인 건설현장에 마련된 야외무대에서 열린 'K-반도체 전략 보고'에 참석해 국민의례를 하고 있다. 

 

 


실제 이 부회장이 구속돼 있는 지난 7개월 동안 이 부회장의 공백은 상당히 컸던 것으로 분석된다. 한국을 대표하는 글로벌 기업으로서 삼성전자가 결정적 장면들을 연출하는 순간마다 이 부회장의 부재에 따른 아쉬움이 적지 않았다는 얘기다.

지난 5월 문재인 대통령이 참석한 가운데 삼성전자 평택캠퍼스에서 열린 'K-반도체' 전략 발표회에는 이 부회장을 대신해 전문경영인인 김기남 대표이사 부회장이 자리했다.

평택캠퍼스는 삼성전자가 세계 최대 규모로 조성하고 있는 반도체 생산단지로 이 부회장이 2021년 새해 첫 현장경영 방문지로 찾았을 만큼 삼성의 반도체 사업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크다고 볼 수 있다.

아울러 지난 5월 미국 워싱턴에서 한미 정상회담의 결과물로 삼성전자가 170억달러를 투자해 현지에 반도체 파운드리(위탁생산) 공장을 짓겠다는 계획을 발표할 때도 이 부회장은 자리를 지키지 못했다.

바이든 미국 대통령도 "땡큐 삼성"을 외칠 만큼 파급력이 큰 투자 계획이었지만 이 부회장은 옥중에서 관련 사안을 보고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한미정상회담 후속 조치로 지난 6월 문 대통령이 청와대에 4대그룹 총수들을 초청한 자리에도 이 부회장은 함께하지 못했다.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 최태원 SK그룹 회장, 구광모 LG그룹 회장 등 나머지 그룹에선 모두 오너들이 총출동했으나 재계 1위인 삼성에서만 전문경영인이 초청된 것이다.

 

 

 

 

 

 

 

광복절 가석방으로 풀려난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지난 8월 13일 오전 경기 의왕 서울구치소에서 나와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그러던 와중에 지난 8월 13일 광복절 가석방 대상자로 이 부회장이 207일간의 수감생활을 마치고 출소했다. 재계에선 해외출장을 포함한 향후 경영활동에 제약이 없는 '특별사면'에 대한 기대감이 컸지만, 삼성은 가석방을 통해서라도 총수 부재가 해소된다는 점에 안도했다.

이 부회장이 복귀한 지 11일만인 지난 8월 24일 내놓은 경제활성화 대책을 두고 재계에선 리더십을 회복한 삼성의 면모를 드러난 장면으로 꼽는다. 당시 삼성은 향후 3년간 반도체·바이오·차세대 통신 등 주력 사업에 240조원을 투자하고 이와 관련해서 4만명을 직접 채용하겠다는 정책을 발표했다.

특히 삼성은 3년간 240조원 투자금액 중 75% 가량인 180조를 오로지 국내에만 쏟아부을 계획이다. 대표적으로 삼성전자의 메모리, 파운드리 등 주요 생산라인 신·증설에만 150조원이 쓰일 것으로 예상된다.

3년간 4만명 일자리 창출과 관련해선 이번달에 삼성의 주요 관계사 20여곳이 대졸 신입 공채를 진행하며 약속을 이행하는 모습도 보여주고 있다. 국내 다른 대기업들이 공채를 폐지하는 것과 달리 삼성은 취업준비생들에게 공정한 기회를 부여하는 차원에서 공채를 지속 유지하기로 결정한 것이다.

여기에 그치지 않고 지난 14일 삼성은 향후 3년간 직·간접적으로 3만개의 청년 일자리를 창출하겠다는 청사진도 내놓았다.

 

 

 

 

 

 

 

김부겸 국무총리가 14일 오전 서울 강남구 역삼동 멀티캠퍼스에서 진행되는 '삼성 청년 소프트웨어 아카데미(SSAFY)' 교육 현장에서 모두발언을 마친 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을 비롯한 삼성 관계자들에게 감사인사를 하고 있다. 

 

 


삼성이 2018년부터 진행해온 '삼성 청년 소프트웨어 아카데미(SSAFY)' 프로그램 교육생 수준을 현행 연간 1000여명에서 내년부터 2000여명으로 2배 이상 확대하고 외부 스타트업 창업 지원과 중소기업 스마트공장 지원 등을 통해 신규 일자리를 만들어내겠다는 계획이다.

이 부회장이 지난 8월 중순에 출소한 지 한달만에 가진 첫 대외행보로 김부겸 국무총리를 만나 정부의 취업난 문제 해소를 돕겠다고 나선 결과다.

무엇보다 이 부회장이 '취업제한' 논란으로 대내외 비판이 적지 않은 상황에서도 김 총리와 회동하는 공개행보에 과감히 나선 것은 그만큼 삼성의 사회공헌(CSR) 활동 확대에 대한 의지가 강하다는 것을 보여주는 의미로 해석된다.

이 부회장은 2019년 11월 삼성전자 창립 50주년 기념사에서 "같이 나누고 함께 성장하는 것이 세계 최고를 향한 길"이라며 상생과 협력을 다짐한 바 있다.

또 지난 1월에는 임직원에게 보낸 첫 옥중메시지를 통해 "투자와 고용 창출이라는 기업의 본분에도 충실해야 한다"면서도 "사회적 책임을 다하는 삼성으로 거듭나야 한다"고 밝혔다.

재계 고위 관계자는 "이 부회장이 복귀하면서 삼성이 국내 1위 기업으로서 투자 확대와 일자리 창출 등의 국가 경제에 적극적으로 기여하려는 모습이 눈에 띄게 증가한 모습은 긍정적으로 평가할 만하다"고 말했다.

 

 

 

 

 

 

 

김부겸 국무총리(왼쪽)와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14일 오전 서울 강남구 역삼동 멀티캠퍼스에서 진행되는 '삼성 청년 소프트웨어 아카데미(SSAFY)' 교육 현장에 참석하고 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
이슈포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