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의 전두환" vs "앞뒤 자르지 마라"…尹 '실언' 신경전(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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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의 전두환" vs "앞뒤 자르지 마라"…尹 '실언' 신경전(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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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21.10.20 20: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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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일 오후 대구 수성구 대구MBC에서 열린 국민의힘 대선 경선 후보자 대구·경북 합동토론회에 참석한 후보들이 본격 토론에 앞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왼쪽부터 홍준표, 원희룡, 유승민, 윤석열 후보. 


 Newsfirst = 국민의힘 대선 경선의 분수령으로 작용할 대구·경북(TK) 지역의 TV토론회에서 후보들은 박정희 전 대통령과 '대구의 아들', '정치적 고향' 등을 앞세우며 지지를 호소했다.

20일 대구 수성구 대구MBC에서 열린 국민의힘 대선 경선 TK 토론회에서 홍준표 후보는 "TK는 오늘의 홍준표를 만들어준 고향"이라며 "제가 꼭 대통령이 돼서 TK의 영광을 재현하고 당원동지 여러분들의 원을 풀어드리겠다"고 말했다.

유승민 후보는 "대구의 아들 유승민"이라며 "박근혜 전 대통령과의 불편했던 관계 때문에 제게 불편한 감정이 있다면 정권교체를 위해 이제는 그 서운함을 거둬달라"고 부탁했다.

원희룡 후보는 "60년전 가난한 이 나라를 이끌기 위해 고뇌를 거듭했던 40대의 박정희 대통령을 매일 묵상하면서 떠올린다"며 "이제 60년 세월을 넘어 저 원희룡이 미래 30년 먹거리를 고뇌하겠다"고 말했다.

윤석열 후보는 "박정희 전 대통령은 권력을 쥐어줄 때는 남용이 되지 않도록 늘 나눴다"며 "권한을 줄 때는 실력 있는 사람을 뽑아서 믿고 맡겼는 데 (제가 대통령이 돼) 정말 국민을 위해 똑바로 일할 수 있는 사람으로 인사하면 좋은 결과가 있을 것이다"고 말했다.

국민의힘은 당원 선거인단 투표 50%와 일반인 여론조사 50%를 합산해 후보를 선출하는 데, TK에 당원의 상당수가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토론이 본격화하면서는 전날(19일) 전두환 전 대통령을 옹호했다는 논란에 휩싸인 윤 후보에게 질문이 집중됐다.

유 후보는 윤 후보에게 "12·12 사태와 5·18을 빼고 전두환 전 정권을 어떻게 평가할 수 있나, 혹시 윤 후보는 '제2의 전두환'이 되겠단 생각을 갖고 있나"라고 물었다.

유 후보는 "박정희 전 대통령은 5·16 쿠데타라는 잘못된 방법으로 정권을 탈취했지만 5·18처럼 민간인들을 살인하지 않았다"며 "전 전 대통령은 내란죄와 내란목적살인죄 모두가 유죄로 판정된, 헌법상 가장 정통성이 없는 정권이다"라고 말했다.

윤 후보는 이에 "제 발언을 전부 듣고 그렇게 말하는 것이냐"며 "저는 5·18 정신이 헌법 전문에 들어가야 한다고 줄곧 주장해왔다"고 말했다. 이어 "대학시절에도 12·12 군사반란에 대한 모의재판에서 (전 전 대통령에게) 무기징역을 선고한 바 있다"며 "그때나 지금이나 저의 역사인식은 변함이 없다"고 강조했다.

윤 후보는 이어진 본인의 주도권 토론에서 "경제를 살리고 청년들에게 미래를 주기 위해서는 어느 나라, 어떤 정부에서 누가 한 거라고 하더라도 받아들일 건 받아들여야 한다는 말"이라며 "다만 5·18 피해자들께서 아직 트라우마가 있기 때문에 경선이 끝나면 광주로 달려가서 과거에 제가 했던 것 이상으로 그분들을 위로하고 보듬겠다"고 말했다.

홍 후보도 "5공 단절을 위해 지난 30여 년간 참으로 피 흘리는 노력을 했다"며 "5공 시대에 정치가 있었나. 독재만 있었다"고 윤 후보를 몰아 세웠다. 이어 "윤 후보 측 사람이 저보고 5공 때 뭐 했냐고 했는데 전 그 시절 검사로 일하면서 전두환 형도 잡아넣었다"며 "그러고 내가 광주로 쫓겨났다"고 했다.

윤 후보는 이에 "지난번 대선 나오셔서는 박정희·전두환 전 대통령을 계승한다고 하지 않으셨나"고 맞받았다.

이날 국회 정무위원회의 국민권익위원회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의 변호사비 대납 의혹과 관련해 "지인이나 친구, 아주 가까운 사람의 경우 무료로 변호할 수도 있는 상황으로 그 자체로 청탁금지법 위반으로 보긴 어렵다"고 한 전현희 권익위원장의 발언은 비판의 대상이 됐다.

윤 후보는 전 위원장의 발언에 대해 "법률 서비스도 경제적 가치를 갖기 때문에 권익위원장의 답변이라고는 도저히 이해하기 어렵다"고 비판했다.

원 후보도 "김영란법을 멋대로, 내로남불식의 이재명을 보호하기 위한 법 해석은 권익위원장의 본분과 헌법 질서, 김영란법 취지를 난도질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홍 후보는 "당 차원에서 전 위원장을 사퇴시키는 게 맞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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