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리호 '미완의 성공' 北 9년전 궤도진입…로켓기술, 누가 앞설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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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리호 '미완의 성공' 北 9년전 궤도진입…로켓기술, 누가 앞설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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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21.10.22 07: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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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형 발사체 '누리호'(KSLV-Ⅱ)가 21일 전남 고흥군 나로우주센터에서 발사되고 있다. (한국항공우주연구원 제공) 


Newsfirst = 한국형 발사체 '누리호'(KSLV-Ⅱ)의 1차 발사를 계기로 남북한 간의 우주로켓 개발 경쟁이 본격화될 가능성이 있단 전망이 나오고 있다.

북한이 우리의 '누리호' 발사에 자극을 받아 신형 로켓 개발에 착수할 수 있다는 관측이다. 남북한 양측은 최근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 개발을 놓고도 '신경전을 벌였다.

'누리호'는 21일 오후 전남 고흥 나로우주센터에서 발사된 뒤 당초 계획했던 대로 추진체와 페어링 등이 차례로 분리됐지만 인공위성 모사체(위성과 무게가 같은 금속 물체)를 목표 궤도(고도 700㎞)에 진입시키는 데는 실패했다.

'누리호'는 설계·제작·시험·발사 운용 등 전 과정을 순수 국내 기술 진행한 첫 우주 발사체다. 우주 발사체가 첫 발사에서 위성체의 궤도 진입까지 성공할 확률은 30% 정도로 알려져 있다.

우리나라보다 앞서 위성 발사를 시도한 북한도 1998년부터 5차례에 걸쳐 '광명성' 계열 위성을 실은 '백두산' '은하' '광명성' 등의 로켓을 쐈고 연거푸 3차례 실패했다. 그리고 2012년 12월 '광명성 3호'(2호기), 2016년 2월 '4호'를 각각 궤도에 진입시키는 데 성공했다.

 

 

 

 

 

북한의 '광명성 4호' 위성 발사 장면이 등장하는 기록영화 '사랑의 금방석' (조선중앙TV 캡처)

 

 


그러나 북한은 아직 1톤 이상의 위성체를 탑재한 로켓은 발사하지 않았다. 우리 '누리호'에 실렸던 위성 모사체는 무게가 1.5톤이다.

북한이 쏘아 올린 위성 '광명성 3호'는 무게가 약 100㎏, '4호'는 200㎏ 정도로 추정된다.

이 때문에 우리 국가정보원은 2016년 국회 정보위원회 보고 당시 "위성으로서 가치가 없다"고 평가했다.

또 우리나라와 미국·일본 정부 등은 북한의 당시 로켓 개발 및 발사 시도를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시험을 위한 것이라고 비난했다.

그러나 위성체의 정상 기능 수행 여부와 별개로 "북한의 로켓이 위성체를 궤도상에 띄우는 데 성공한 만큼 우주 발사체의 정의에 부합하는 것으로 봐야 한다"는 게 견해가 많다.

 

 

 

 

 

 

 

지난달 15일 우리 해군 잠수함 '도산안창호함'에서 국산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이 발사됐다. (국방부 제공) 

 

 


위성체 무게만 따지만 2003년 발사된 우리나라의 '과학기술위성 1호'(STSAT-1)도 106㎏ 정도였다. 2013년 1월 우리 '나로호'(KSLV-Ⅰ) 로켓에 실려 발사된 '나로과학위성' 역시 무게가 100㎏ 수준이었다.

우주 발사체는 탑재물이 위성체, ICBM은 탄두란 차이만 있을 뿐 로켓 추진체를 이용해 탑재물을 대기권 밖으로 쏘아 올린다는 기본 원리는 같다. 따라서 우리나라의 '누리호' 발사도 군사적 의미에선 ICBM 개발과 연결된다.

그러나 정부 소식통은 "'누리호'는 처음부터 위성 발사용 우주 발사체로 개발된 반면, 북한의 '광명성' 등 로켓은 ICBM 개발 과정에서 그 성능을 평가하기 위해 만든 것"이라고 선을 그었다.

이런 가운데 북한은 이날 우리 측의 '누리호' 발사를 의식한 듯 2016년 '광명성 4호' 발사 성공 소식 등을 담은 기록영화 '사랑의 금방석'을 조선중앙TV를 통해 재방영했다.

'광명성 3호'(2호기)와 '4호'는 현재도 지구 궤도를 돌고 있지만, 지상과의 정상적 교신은 이뤄지지 않고 있는 상태다.

 

 

 

 

 

 

 

(평양 노동신문=뉴스1) = 북한이 지난 19일 '신형 잠수함발사탄도탄(SLBM)'을 시험발사했다.

 

 


북한은 우리의 '누리호' 발사에 앞서 지난 19일 함경남도 신포 인근 해상에서 신형 SLB M 시험발사를 실시했다. 북한은 이번 SLBM 시험이 2016년 '북극성-1형' SLBM 시험발사 때 사용한 것과 같은 '고래급'(신포급) 잠수함(8·24영웅함)에서 이뤄졌다고 밝혔다.

그러나 박종승 국방과학연구소(ADD) 소장은 이날 국회 국정감사에서 "북한의 SLBM 발사 플랫폼은 비정상적"이라고 지적했다. 장창하 북한 국방과학원장이 지난달 우리 군의 국산 SLBM 시험발사 성공에 대해 "어딘가 서투른 '작품'"이라고 평가절하한 사실을 되받아친 것이다.

우리 군은 지난달 15일 3000톤급 해군 잠수함(도산안창호함)을 이용한 국산 SLBM(현무Ⅳ-4) 시험발사에 성공했다. '도산안창호함'은 동체에 SLBM용 수직발사관(VLS)이 6문 탑재돼 있다.

반면 북한이 신형 SLBM 시험발사에 사용한 '6·28영웅함'은 VLS가 1문만 설치돼 있고, 그마저도 동체가 아닌 함교에 있다. 이 때문에 이 잠수함은 '실전용'이 아닌 '시험용'으로 보인다는 게 박 소장의 설명이다. 박 소장은 이 같은 이유로 실전 운용능력을 포함한 우리 군의 SLBM 수준이 북한보다 5년 이상 앞서 있다고 자신했다.

이와 관련 대북 관측통과 전문가들 사이에서도 "북한이 아직 다수의 SLBM을 탑재할 수 있는 중대형 잠수함을 완성하지 못한 것 같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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