촛불정권 '정치 신인'에 5년만에 함락…민주당 격랑 속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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촛불정권 '정치 신인'에 5년만에 함락…민주당 격랑 속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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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22.03.10 10: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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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가 10일 새벽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열린 제20대 대통령선거 패배 선언 기자회견에서 고개 숙여 인사하고 있다. 이 후보는 이 자리에서 “최선을 다했지만 기대에 부응하지 못했다”며 “모든 것은 다 저의 부족함 때문이다. 여러분의 패배도, 민주당의 패배도 아니다. 모든 책임은 오로지 저에게 있다”고 밝혔다. 


Newsfirst = 9일 치러진 제20대 대통령 선거에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높은 정권교체 여론의 벽을 넘지 못하고 아쉽게 낙선했다.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국면 당시 일었던 촛불 민심에 힘입어 집권한 민주당이지만 불과 5년 만에 문재인 정부 출신의 검찰총장에게 정권을 내줬다.

1987년 민주화 및 직선제 개헌 이후 이어져 온 10년 주기 정권교체설이 깨지면서 172석 거대 정당에 후폭풍이 상당할 것으로 전망된다.

민심은 냉정했다. '최순실 게이트'로 박 전 대통령을 탄핵, 민주당을 집권 여당으로 만들어줬지만 정권의 '내로남불' 행태와 부동산 정책 실패에 5년 만에 다시 등을 돌렸다.

민주당의 선거 패배 후유증은 상당할 것으로 보인다. 임기 마지막까지 40%대 지지율을 유지한 문재인 대통령과 172석 거여(巨與)를 등에 입고도 이 후보가 낙선하면서 지도부의 책임론이 제기될 가능성이 크다.

특히 당에서 비주류로 분류되던 송영길 대표에 대한 친낙(親이낙연)계의 비토가 거셀 것으로 전망된다. 대선 경선 당시 경선 연기론과 무효표 논란으로 친이(親이재명)계와 친낙계의 갈등이 격화했는데 그 중심에 송 대표가 있었기 때문이다.

당시 경선 후보였던 이낙연 전 민주당 대표 캠프에서는 코로나19 상황을 고려해 경선 연기를 주장했지만 지도부 결정에 의해 좌절됐다.

당이 사퇴 후보의 득표 수를 유효투표수에서 제외하기로 하면서 촉발된 무효표 논란도 이 전 대표 측에는 앙금으로 남아있다. 만약 유효투표수로 인정했다면 결선 투표가 가능했기 때문이다.

선거 패배로 이 후보는 물론 송영길 당 대표를 비롯한 지도부의 입지가 좁아지면서 지도부 총사퇴와 비상대책위원회 체제로의 전환 가능성이 거론된다. 비대위 체제로 오는 8월 전당대회까지 당을 운영할 거란 전망이다.

이렇게 될 경우 민주당은 6월 예정된 지방선거도 비대위 중심으로 준비할 것으로 보인다.

민주당이 비대위 체제로 전환할 경우 일각에선 이 전 대표가 지휘봉을 잡아 사태를 수습할 것이란 관측도 나온다. 당내 비주류를 중심으로 한 친이계가 힘을 잃을 가능성이 커 안정감 있는 정치인을 전면에 세워 당을 재정비하지 않겠냐는 것이다.

이처럼 대선 패배로 민주당이 격랑 속에 빠질 것이 전망이 나오지만 당내에서는 선거 과정에서 민주당이 '원팀'이 된 만큼 차분하게 사태를 수습하고 지방선거를 준비하지 않겠냐는 관측도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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