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 "덕담 자리에 무슨 협상인가…尹 직접 판단해 달라"(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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文 "덕담 자리에 무슨 협상인가…尹 직접 판단해 달라"(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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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22.03.24 12: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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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대통령.(청와대 제공)


Newsfirst = 문재인 대통령은 24일 지연되고 있는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과의 회동과 관련해 "다른 이들의 말 듣지 마시고 당선인께서 직접 판단해주시기 바란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전 참모회의에서 "답답해서 한번 더 말씀 더 드린다"며 이같이 말했다고 박수현 청와대 국민소통수석이 춘추관 브리핑에서 밝혔다.

이는 대선 후 보름이 지난 지금까지도 양측이 회동 실무협의 과정에서 인사 문제 등 이견 조율에 난항을 겪으면서 회동 일정이 잡히지 않는 데 대한 안타까움과 함께 조속한 회동을 촉구한 것으로 풀이된다.

문 대통령은 "나는 곧 물러날 대통령이고 윤 당선인은 곧 새 대통령이 되실 분"이라며 "두 사람이 만나 인사하고 덕담을 나누고 혹시 참고될 만한 말을 나누는 데 무슨 협상이 필요한가"라고 반문했다.

문 대통령은 "무슨 회담을 하는 것이 아니다. 대통령 당선인이 대통령을 예방하는데 협상과 조건이 필요했다는 말은 들어보지 못했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이 3·9 대선 이후 회동과 관련해 윤 당선인을 향해 손을 내민 것은 이번을 포함해 3번째다.

앞서 문 대통령은 지난 10일 대선 이튿날 축하 전화를 걸어 "정치적인 입장이나 정책이 달라도 정부는 연속되는 부분이 많고 대통령 사이의 인수인계 사항도 있으니 조만간 직접 만나서 이야기를 나누자"고 회동을 제안했다.

하지만 이후 16일로 예정됐던 윤 당선인과의 회동이 당이 실무조율이 더 필요하다는 양측 합의로 취소됐다.

이후 이틀 뒤 문 대통령은 윤 당선인을 향해 "무슨 조율이 꼭 필요하다고 생각하지 않으며 청와대의 문은 늘 열려 있다"면서 빠른 시일 내 허심탄회한 자리를 갖자고 제안한 바 있다.

하지만 이후에도 청와대와 윤 당선인 측이 집무실 이전 문제에 이어 한국은행 총재 인선 등 문제로 갈등 양상이 격화되자 문 대통령이 다시 한 번 '조건 없는 만남'을 촉구한 것으로 보인다.

대통령과 당선인의 회동이 인사 문제 등 다른 의제에 의해 구속되어서는 안된다는 점을 분명히 한 것이다.

청와대 고위관계자는 문 대통령이 이날 "대통령과 당선인의 회동은 당선인께서도 아주 스스로 기분이 좋은 일이고 또 대통령과 당선인께서 그냥 만나 환한 얼굴로 손을 잡는 모습만 보여도 국민 입가에 미소가 돌아야 하는 일"이라고도 말했다고 했다.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이 24일 서울 종로구 통의동 인수위 천막 기자실을 방문해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청와대도 회동의 전제조건처럼 인사권 문제 등이 논의되고 있는 데 대해 불편한 기색을 드러냈다.

청와대 고위관계자는 이날 기자들과 만나 "인사 자체가 회동의 의제가 되어서 대통령의 인사가 마치 당선인 측과 합의가 이뤄져야 되는 것처럼 인식되고 있다"며 "분명한 건 인사는 대통령의 임기까지 대통령의 몫으로, 당선인도 대통령이 돼 임기말까지 인사권한을 임기까지 행사하면 될 일"이라고 강조했다.

또 이 관계자는 문 대통령이 '다른 이들의 말을 듣지 말라'고 언급한 부분에 대해선 "그동안 이철희 청와대 정무수석과 장제원 당선인 비서실장의 협상라인 외에도 서로 많은 분들이 여기저기서 관련한 말씀을 많이 하신 걸 염두에 두신 거 아닌가 생각한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이 회동을 재차 촉구하면서 언제쯤 회동이 성사될지 다시 주목된다. 통상 열흘 이내 이뤄졌던 역대 대통령과 당선인 간 대선 이후 만남과 달리 현재 양측의 회동은 24일 기준 15일을 넘어선 상태다.

이 관계자는 '오늘 대통령이 말씀하신 이후 구체적으로 일정 조율 과정이 이뤄지고 있나'라는 질문에 "현재는 대통령이 말씀하신 이 상황이 전부"라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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