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술은 기술답게, 사람은 사람답게

2025-04-17     김은주

좋은 아침입니다.

하루가 다르게 발전하는 기술, 그리고 그에 반해 빠르게 퇴보하는 것들을 마주할 때면 마음이 복잡해집니다.

사람만이 가진 특권이었던 감성의 울림조차 인공지능에게 학습시켜 대체해가는 현실 속에서, 과연 우리는 무엇을 지키며 살아가야 할지 생각이 많아집니다.

일에 몰두하느라 감성을 품고 살아가기 어려운 시대.
그렇다 보니 오랜만에 누군가를 만나도, 각자 자신의 이야기만 하려 하고, 진심으로 들어주는 이는 점점 줄어드는 듯합니다.
결국은 소통보다는 불통, 함께 있는 것보다 혼자가 더 편하다는 결론에 이르게 되지요.

오프라인보다 온라인, 현실보다 메타버스 속에서 행복을 찾는 사람들이 늘어나는 것도 어쩌면 자연스러운 흐름일지 모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사람과 사람 사이의 간극을 좁힐 수 있는 길은 여전히 있습니다.
서로를 이해하고, 배려하려는 마음. 이심전심의 공감과 역지사지의 시선이 그 열쇠가 되어줄 것입니다.

소중하고 연약한 마음을 함부로 다루는 세상 속에서, 오히려 인공지능에게는 정교한 ‘마음 공부’를 시키는 현실.
그런 아이러니 앞에서 우리가 깨어 있어야 할 이유를 다시 생각하게 됩니다.

기술은 기술답게, 사람은 사람답게 살아갈 수 있는 세상.
그런 세상이 가능하다는 믿음을 오늘도 가슴에 품어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