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 사람 한 사람이 세상을 바꾸게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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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 사람 한 사람이 세상을 바꾸게 할 수 있다
  • 이가원
  • 승인 2019.12.08 11:3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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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난한 사람은 적게 가진 사람이 아니라,

끊임없이 더 많은 것을 가지려는 사람이다.

호세 무이카 대통령

호세 무이카 대통령! 대통령으로 선출된 이후 세계에서 가장 검소하다고 알려져 있고

정치적 비리도 단 한건도 없었던 사람이다.

대통령궁을 노숙자에게 내주고 자신은 원래 살았던 허름한 농가에서 출퇴근한 빈자의 대통령.

대통령으로 재직하면서도 화초 재배 일을 계속했던 농부 대통령.

1987년식 폭스바겐을 직접몰고 다니며 월급의 90%를 기부했던 '천사'대통령.

신념있는 인권 구호자. 적이 없는 대통령. 국민이 사랑한 대통령

지구촌에서 가장 존경 받는 지도자 가운데 한 명이며

2012.2013 연속으로 노벨 평화상을 타신 분이다.

 

그는 다섯 살 때 아버지가 일찍 세상을 떠나고 초등 교육만 받았으며

자전거 경주와 운동 선수로 활약했다. 어머니가 꽃 장사를 하며

두 아들을 키웠는데 청년기에 이웃 마을 축제에 꽃을 팔러 다니다 쿠바 혁명을 목격했다.

이후 농지 개혁등을 요구하는 민중 해방 운동의 게릴리 활동에 뛰어들어

하수구를 누비며 무장 투쟁을 벌이다 여섯발의 총상을 입었으나 기적적으로 살아남았다.

땅굴을 통해 두번의 탈옥에 성공한 탈옥수였으며

결국 붙잡혀 살인적인 고문을 받고 13년간 독방 생활을 한 장기수였다.

국제사면위원회의 도움으로 석방된 뒤

상 하 의원에 당선되었고 우루과이는 기존의 정치가나 엘리트 집단에 투표하는 대신,

검증되지 않은 한 사람, 대학 졸업장도 없는 사람, 무장세력 중 지도자도 아니었던 평범한 사람을 2010년 대통령으로 선출했다.

그후 최대 득표로 재선을 하였으며 친밀한 소통 능력으로

국민의 마음을 얻었고 대통령이 되어서도 검소했다.

재임 기간동안 우루구아이는 남미에서 가장 잘 사는 나라로 성장했으며

부폐 지수는 가장 낮았고 실업률과 빈곤률도 낮았다.

 

나는 가난한 대통령이다.

하지만 내 마음은 절대 가난하지 않다.

삶에는 가격이 없다

무이카 대통령

그는 대통령이 된 후에도 진보적인 행정가로서 일관된 철학과 뚝심을 유감없이 발휘했다.

무히카 정부는 마리화나 경작을 합법화하고 정부가 경작과 유통을 통제하기로 했으며

위험한 마약중독자를 강제 입원시킬 수 있도록 법을 바꿨다.

또한 동성간 결혼을 허용한 나라가 되었고 여성의 권익을 높이기 위한 낙태 허용 법안은

2012년 통과됐다.

재임 기간 5년 동안 호세 무히카 대통령은 일자리 창출과 의료보험 개혁,

서민주택 공급 사업 등

특히 극빈층의 환경 개선을 위해 노력했다.

 

무히카는 매우 실용적이고 현실적인 철학을 갖고 있으며 쉬운 말로 대중을 설득하는 능력을 갖고 있다.

특히 유엔에서의 두 차례 연설은 그의 생태주의적 세계관이 빛나는 명연설이었다.

그 후 대통령 퇴임 이후에도 국민들의 사랑을 받고 있고 그의 뒤를 이어 부인 토폴란스키가 부통령이 되었다.

무히카는 대통령궁을 노숙자들의 쉼터로 내주고 아내가 소유한 시골농가에서 산다.

무히카의 재산은 몇 개의 농기구와 트랙터 두 대, 25년 넘게 타고 다닌 낡은 자동차 1대(1987년형 폭스바겐 비틀).

무히카 대통령은 지난해 6월 이 자동차를 100만달러에 사겠다는 아랍 부호의 제안을

거절했다고 한다.

무히카 대통령의 월급은 1300만여원인데 이중 90%를 자선단체와 자신의 정당에 기부한다.

무소유의 정신으로 나눔을 실천하고 정치적으로도 성과를 낸 대통령!

좋은 세상 한 사람이면 분명히 바뀔 수 있는 세상이라는 것을 몸소 보여준 할아버지 대통령!

무히카 대통령 뒤를 이어가는 그의 부인 토폴란스키를 기대하며

우리나라에도 이런 대통령이 나오기를 학수 고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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