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와 이웃이 함께 잘 살아가는 것이 세상을 이끄는 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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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와 이웃이 함께 잘 살아가는 것이 세상을 이끄는 힘
  • 이가원
  • 승인 2019.11.01 15:0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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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주변에는 나 혼자만 잘 살기 위해서 경쟁하려 들고

 

또 경쟁에서 살아남는 것만이 최고라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있다.

남을 쓰러뜨리고 나 혼자 성공하는 삶에 행복이 있을까?

나와 이웃이 잘 살아가는 것이야말로 이 세상을 이끌어가는 힘이다.

그런 세상을 만들기 위해서는 나부터 변해야 한다.

 

호숫가에 한 가족이 살았다.

가족들은 여름 내내 보트를 타고 뱃놀이를 하곤 했다.

여름이 지나고 찬바람이 불어 오자 아버지는 배를 뭍으로 끌어 올렸다.

'가을, 겨울이 지나고 봄이 올 때까지 창고에 넣어 두어야지'

그런데 배를 뒤집고 나니 밑창에 작은 구멍이 뚫려 있었다.

이런, 구멍이 나 있군. 봄이 되면 그 때 고쳐야지.

그리고는 보트를 창고에 넣어 두었다.

그러던 어느 날 마을에 칠장이가 찾아왔다.

아버지는 칠장이에게 보트를 칠해 달라고 했다.

 

지루한 겨울이 지나고 봄이 왔다.

아들이 뱃놀이를 하고 싶다고 해서 보트를 내 주었다.

어버지는 보트에 뚫린 구멍 따윈 까맣게 잊고 있었다.

아이들이 호수로 나가고 한참 지나서야 아버지는 화들짝 놀라 일어났다.

아,맞아. 구멍이 뚫렸잖아!

​아버지는 허겁지겁 호수로 달려갔다.

아이들이 물에 빠져 허우적거리는 모습이 떠올랐다.

그 때 저만치서 아이들이 깔깔거리며 돌아오고 있었다.

아버지는 얼른 달려가서 보트 밑창을 살펴보았다.

그런데 이게 왠일인가?

누군가 구멍을 꽉 막아 놓고 단단히 못질까지 해 놓은 것이다.

아버지는 그제서야 칠장이가 떠올랐다.

칠장이는 '나는 보트에 색칠만 하면 돼. 구멍이야 목수를 불러서 수리하겠지 뭐'

하고 생각할 수도 있었을 것이다.

하지만 칠장이는 구멍 보트를 보고 그냥 지나칠 수 없었다.

구멍난 보트를 타고 뱃놀이를 하게 될 가족들과 그 이후의 상황까지 생각한 것이다.

마치 내 가족인 것처럼 말이다.

​너와 나를 구분짓지 않고 우리 모두가 하나라는 생각,

이런 배려 때문에 세상은 훨씬 아름답고, 또 안전하게 돌아가는 것이다.

나와 너에서 우리로 나아가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먼저 나를 우리로 바꾸어 보자.

오늘부터 나를 우리로 바꿔서 표현해 보자.

지금 나에게 필요한 것은 무엇일까? 를 지금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무엇일까?로

바꾸어 보는 것이다.

단어 하나만 바꿨을 뿐인데 느낌이 전혀 달라질 것이다.

나에게만 한정되었던 생각들을 우리로 넓혀 가는 것이 필요하다.

말하는 연습보다 듣는 연습을 먼저 하자

남의 말을 잘 들어 준다고 해서 나의 생각과 나의 주장을 뒷전에 둔다는 뜻은 아니다.

오히려 남의 말을 잘 듣는 사람이야말로 자기 생각을 더욱 살찌울 수 있다.

남의 말을 잘 들어 주는 사람은 나와는 다른 생각, 느낌들을 많이 경험하기 떄문에

그만큼 이해심도 커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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