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세계미술작가교류협회(회장 여운미) 산하 문화예술단체가 새롭게 창단한 극단 ‘흥’이 오는 7월 17일 ‘제11회 끌림전’을 통해 첫 무대를 선보인다.
세미갤러리가 기획 주관하는‘끌림전’이 2025년에도 계속 된다. 올해로 11회를 맞는 끌림전은 매년 이어져 온 전통 있는 전시로, 재능있는 예술가들의 창의적 실험과 감성적 소통을 하는 무대로 삼아왔다. 2011년 중국 하얼빈에서의 초청전시를 시작으로 그 첫 발을 내디뎠다. 이후 다양한 장르의 예술가들이 참여하면서, 한국 현대미술의 새로운 흐름을 제시하는 전시로 성장해왔다.

“끌림전“은 매년 7월, 같은 뜻을 가진 작가와 콜렉터, 기업인이 함께 하는 자리이다. 작가들의 작품 전시 및 시낭송, 퍼포먼스, 연극공연 등 여러 예술인들이 무대를 빛낼 예정이다.
문화사랑 극단‘흥’이 선보일 작품은 낭독극 『아, 나혜석!』 시대를 앞서간 여성 예술가이자 치열하게 삶을 마주한 ‘나혜석’의 파란만장한 삶을 조명하는 작품이다. ‘극단 흥’은 배우와 미술인이 협업하여 창단한 예술 단체로, 이번 낭독극을 통해 연극과 시각예술의 경계를 넘나드는 융합적 시도를 선보인다.
세계미술작가교류협회 여운미 회장이 연출과 해설을 맡고, 나혜석 역에는 배우 남희주와 김자숙이 더블 캐스팅되었다. 또한 김재학(김우영 役), 김대진(최린 役), 신정수(백남순 役) 등 다채로운 경력을 지닌 배우와 미술인이 재능을 펼친다.

“가자!파리로 살러 가지 말고 죽으러 가자.
나를 죽인 곳은 파리다. 나를 정말 여성으로 만들어 준 곳도 파리다.
나는 파리로 가서 죽으련다. 찾을 것도, 만날 것도, 얻을 것도 없다.
돌아올 것도 없다. 영구히 가자. 과거와 현재 공(空)인 나는 미래로 가자.
사남매 아해들아! 에미를 원망치 말고 사회제도와 잘못된 도덕과 법률과 인습을 원망하라.
네 에미는 과도기에 선각자로 그 운명의 줄에 희생된 자였더니라.
후일, 외교관이 되어 파리 오거든 네 에미의 묘를 찾아 꽃 한 송이 꽂아다오.”」
나혜석은 1934년 ’삼천리‘에 ’이혼고백서‘를 발표하여 사회적 논란을 불러일으켰으며, 최린에게 정조유린에 대한 위자료를 청구하는 소송을 제기했다.그러자 사람들이 더욱 더 그녀에게서 등을 돌린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당찬 나혜석은 당시의 "사회제도와 잘못된 도덕과 법률과 인습"에 대항하는 격렬한 저항이 담긴 시를 썼다. 자신을 과도기의 선각자로, 또 "그 운명의 줄에 희생된 자"로 간주했다.
주최 측은 “이 낭독극은 나혜석의 예술 세계뿐만 아니라, 그 뒤에 숨겨졌던 인간 나혜석의 고뇌와 분투, 이혼 후 사회적 매장, 여성의 지위에 대한 치열한 문제 제기를 중심으로 서사를 풀어간다”며, “특히 이번 공연은 미술인과 연극인이 공동으로 참여한 융합적 구성으로, 예술인의 복합적 정체성과 사회적 역할을 묻는 형식의 실험이 돋보일 것”이라고 했다.
이번 낭독극은 단순한 연극 공연을 넘어 예술마을 ‘그리다’(박찬빈 감독), 문화예술극단 소단샘(김명호 단장), 동대문연극협회(온성균 회장), 한국아트네트워크(임만택 회장), 지역 문화예술 단체와 미술인과 예술인이 협력하여 제작되었으며, 미술인과 예술인의 공동 창작이라는 새로운 지평을 보여준다. “이번 공연은 단순히 과거 인물을 조명하는 것을 넘어, 현대사회 속 예술인의 정체성과 역할에 대해 되묻는 공연이 될 것”이라고 전했다.

공연 개요
공연명: 아, 나혜석!
일시: 2025년 7월 17일 (목)
장소: 세미갤러리
주최: (사)세계문화교류협회
기획/제작: 문화사랑극단‘흥’
출연: 여운미, 남희주, 김자숙, 김재학, 신정수, 김대진
협력: 예술마을그리다(박찬빈감독),소단샘(김명호단장),동대문연극협회(온성균회장)
후원: (사)한국재능기부협회, 한국아트네트워크협회, 한국사진방송, 인터뷰뉴스TV, 코리아아트뉴스, 씨원뉴스, 소식통TV
문의: 세계미술작가교류협회 사무국 02)749-665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