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나로그 도서관에서 미래를 꿈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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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나로그 도서관에서 미래를 꿈꾸다.
  • 박종소
  • 승인 2019.11.28 11: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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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털시대에도 도서관에 대한 투자확대는 더욱 절실하다.
(과천시립 과천정보과학도서관 개가식 열람실 전경 2019.11.27일 사진촬영)

  동네어귀에 소재한 작은 도서관이지만 평일오후임에도 불구하고 젊은 청년들이 미래를 꿈꾸며 지식을 탐구하고 있다. 취업준비생과 대학입시생들도 있겠지만 상당수의 성인들도 눈에 띄어 면학분위기를 고조시키고 있다.

  도서관법 제5조와 제6조에 따라 시설, 자료 및 사서배치에 부합한 우리나라 공공도서관은 2017년말 기준으로 1,042개로서 2014년말 930개보다 112개가 늘었지만 미국(9,057개), 독일(7,414개), 영국(4,145개), 일본(3,292개)에 비해서는 많이 부족하다. 1개 도서관당 인구수는 독일이 11,151명으로 가장 적고 일본이 38,902명으로 우리나라 49,692명보다 10,790명이 적다. 우리나라도 국제적 기준에 부합한 공공도서관의 확충이 시급하다고 하겠다. 하지만 국민 1인당 장서수에 있어서는 일본이 3.5권, 미국이 2.4권이고 우리나라가 2.1권으로서 독일(1.5권), 영국(1.4권)에 비하여 양호한 수준인데 우리나라 도서관에 수장된 도서의 질에 대하여 심층적으로 분석해 본다면 실망할 지도 모른다.

  우리나라도 국립중앙도서관이나 국회도서관은 장서수가 1,000만권을 웃돌아 외국의 주요 도서관과 비교해도 시설이나 장서수에 있어 손색이 없다. 애시당초 도서관으로 출발한 미국 하버드대학의 1,580만권의 장서에 비할 수는 없지만 서울대, 경북대, 연세대, 고려대, 경희대 등이 300만권을 웃돌고 있으나 대부분의 대학들은 장서도 부족하고 시설도 열악한 실정이다. 대학도서관이 학문을 탐구하는 전당이 아니고 취업을 준비하는 독서실로 전락하였다고는 하지만 국가적인 차원에서 백년지대계를 바라보고 도서관에 대한 투자확대가 절실한 상태이다. 특히 디지털시대를 맞아 종이에 활자화된 장서뿐만아니라 전자화된 장서에 대한 투자를 확대하여 전세계 어디에서도 정보가 공유될 수 있는 시대를 선도해 주었으면 좋겠다 또한 인본주의에 입각하여 취약계층인 장애우나 노인, 그리고 농어촌 주민들이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는 작은 도서관에 대한 시설투자도 시급하다. 최근 축북 괴산에 소재한 귀농귀촌 공동체마을에 문을 연 "숲속의 작은 서점"이 하나의 모델이 될 수 있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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