콜린 파월은 뉴욕 빈민가 출신 흑인으로 마침내 국무 장관의 자리에까지 오른 전설적인 사람이다. 그는 파나마 전쟁 및 걸프 전쟁을 승리로 이끌면서 국민적 관심의 대상이 되었고 아이젠하워 이후로 가장 존경받는 군인으로 평가된다. 콜린 파월의 가정은 가난했고, 학교 성적도 그다지 좋지 않았다. 하지만 성실함만큼은 남보다 뛰어났다. 콜린은 16살이 되던 해부터 인근에 있는 콜라 공장에서 아르바이트를 했는데 하루는 콜라 상자가 떨어져 50개가 넘는 콜라병이 산산조각이 났다. 공장 안은 난장판이 되었고 유리조각에 찔릴까 봐 어느 누구도 가까지 오지 않고 그냥 못 본 채 지나쳤다. 그 때 검은 피부의 한 소년이 바닥에 꿇어 엎드려 콜라를 열심히 닦아 냈다. 쏟아진 그 많은 양의 콜라를 혼자 묵묵히 닦아내는 광경을 보고 관리자가 칭찬했다. "학생 ! 참 열심히 일하네. 자신이 쏟은 콜라도 아닌데 이렇게 내일같이 성심성의를 다하다니." 이듬 해 다시 콜라 공장으로 찾아가 아르바이트 자리를 구했다. 그러자 바닥 청소 대신에 음료주입기를 맡았고, 여름이 다갈 무렵에는 음료주입팀의 부 책임자로 승진했다. 이렇듯 소년은 현재의 가난과 고생을 불평하지 않았다. 돈을 벌기 위해 늘 아르바이트를 하다보니 학교성적이 하위권에 머물렀지만, 소년에게는 남들이 갖지 못한 장점이 있었다. 누구보다도 정직하고 성실했으며 시련 앞에서도 의욕을 잃지 않고 용감했다. 자신이 하고자 하는 일은 끝까지 이루려는 집념이 강했다. 그리고 커다란 꿈이 있었다. 자메이카 이민 2세인 그는 '어떤 꿈이든 이룰 수 있는 나라가 바로 미국' 이라고 믿고 반드시 아메리칸 드림을 실현하리라는 강한 목표와 집념을 가지고 있었다. 소년은 정직과 성실과 투지와 고귀한 꿈을 자산 삼아 사회에 나온 후 열심히 일했다. 최고의 군인이 되기 위해 뉴욕 시립대학에서 ROTC 장교로 임관한 후 베트남 전, 파나마 전, 걸프 전 등에 참전하여 혁혁한 공을 세웠다. 그 공로로 ROTC 출신으로는 최초로, 그리고 최연소의 나이로 합참의장에 올랐고 바로 이 사람이 걸프 전의 검은 영웅으로 미국에서 가장 존경 받는 군인 중 한 명인 콜린 파월(Colin L. Powell)이다.
콜린 파월은 후에 자신의 일생을 회고하면서 말한다. "콜라 공장 아르바이트 때 얻은 교훈이 나의 삶을 성공으로 이끌었다." 콜린 파월의 일화는 끝내 성실함이 승리한다는 것을 보여주며 주어진 여건을 불평하지 않고 감사함으로 행할 때, 그를 인정하고 높은 자리에 앉도록 만들어 준 것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