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항준 교수 코아쉬프트 칼럼 4] ‘Core-Shift Society’의 탄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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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항준 교수 코아쉬프트 칼럼 4] ‘Core-Shift Society’의 탄생
  • 박항준
  • 승인 2020.03.06 16: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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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aradigm Shift era 에서 Core-shift era로!

코어-쉬프트 시대(Core-Shift era)’를 예측하려면 2018년 노벨경제학상 수상자인 폴 로머교수의 내생 성장모형을 살펴볼 필요가 있다. 컴퓨터로 인한 ‘3차 산업혁명이후 혁신적으로 축적되어 왔던 디지털 기술이 ‘4차 디지털 산업혁명으로의 폭발 직전에 놓여있다. 더불어 새로운 경제/사회 시스템이 내생적 디지털 기술과 서로 화학적인 결합을 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이러한 이행기적 징후로 대표적인 것이 블록체인이다. ‘탈중앙화를 기치로 탄생한 블록체인은 기존 표준 값이 바뀌는 ‘Paradigm-shift’로는 해석되지 않는다. ‘블록체인정보공학기술사회철학금융공학과 결합되어 탄생하였기 때문이다.

수명이 다한 금융자본주의가 지금과는 전혀 다른 자본주의로 변모하는 변곡점에서 바닥을 치고 상승하면서 코어(Core)’가 뒤바뀌는 세상이 온 것으로 해석된다.

이러한 시대를 ‘Core-shift era’로 명명한다. ‘Core-shift era’는 평균값이 달라지는 ‘Paradigm Shift’ 변화 단계가 아닌 새로운 게임에 새로운 룰(rule)이 제시하는 사회다.

예를 들어 200030세의 한국 남성 성장의 기준이 ’ 170cm에서 202010cm가 높아진 180cm로 변했다 가정하자. 20년간 이 급속한 남성 키의 표준 값이 변화하는 사회가 ‘Paradigm-shift 사회. 반면 2030년 한국 남성 성장의 기준은 ‘SQ, IQ, EQ’의 종합 값으로 바뀐다. 기존의 성장이라는 판단의 기준이 단순히 에서 사회적, 지적, 감성적 지수로 바뀌는 것이다. 이러한 새로운 룰이 적용되는 새로운 사회를 ‘Core-shift 사회라 한다.

따라서 ‘Core-shift 사회는 기존의 일자리가 무용지물이 된다. 혹자가 기술의 발달로 기계의 인간 대체로 인해 일자리가 줄어들 것이라고 예측하지만 실제 일자리가 주는 가장 큰 이유는 산업이 디지털 경제로 재편되면서 기존의 일자리의 표준이 무용지물이 되기 때문이다. 만일 ‘Core-shift 사회를 인식하지 못하고 정부가 기존 일자리를 늘리려거나 기존 일자리 유지에 많은 비용을 사용한다면 정부예산을 제대로 활용하지 못하는 전략적 정책실패가 될 것이다.

개인들도 ‘Paradigm-shift era’의 기존 룰(rule)에 갇혀 학습하고, 사회생활을 준비하고, 삶을 계획한다면 ‘Core-shift society’에서는 낙오자가 될 것이다.

특히 ‘Core-shift Society’에 가장 시급한 적응을 해야 하는 구성원은 바로 기업이다. 대기업 오너가 혁신을 부르짖으며 아내와 자식 빼놓고는 다 바꾸라라로 다소 상징적으로 주문한 말을 이제는 ‘Core-shift society’의 생존 방식으로 다시 재해석해야 한다.
 

 

박항준 세한대학교 교수

현 중기부 액셀러레이터 (주)하이퍼텍스트메이커스 대표이사 
현 창조경제혁신센터 창업멘토
현 (사)한국블럭체인기업진흥협회 상임부회장
현 (사)우리경제협력기업협회 부회장

전 한국통신산업개발 상무보
전 시티신문사 대표이사 

저서: 1. The Market 
         2. 스타트업 패로독스          
         3. 크립토경제의 미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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