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크 폼페이오 전 미국 국무장관은 24일(현지 시간) 회고록 ‘한 치도 물러서지 말라, 내가 사랑하는 미국을 위한 싸움’(Never Give an Inch, Fighting for the America I Love)'
에서 싱가포르 회담이 열린 2018년 6월 12일을 회상하며 “중국은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에게 (비핵화) 합의를 위한 재량(leeway)을 거의 주지 않았다”며, “김영철(전 통일전선부장)은 김 위원장뿐 아니라 더 높은 권력인 중국과도 (합의문을) 조율(check)했다”고 밝히고 “북한 문제는 중국 공산당과의 대리 전투로 여겨졌다”며 “중국이 북한에 대한 완전한 통제권을 가진 것이 아니라 해도 그에 근접했고 결국 북한 비핵화는 가망 없는 시도라는 내 생각을 재확인하게 했다”고 밝히고 “중국과 러시아는 북한 비핵화 단계마다 적절한 경제적 지원을 거래하라는 단계적 비핵화를 촉구했다”고 주장했다.
폼페이오 전 장관은 또 김 위원장이 당시 남북 간 종전선언 발표를 원했다며 “한미 연합훈련 중단도 요구했다”고 밝히고,
2018, 2019년 두 차례 북-미 정상회담은 처음부터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 제안에서 시작됐다고 밝혔는데, 트럼프 전 대통령이 자신에게 “(당신이) 북한에 가서 ‘(내가) 만나고 싶다’고 전달하라”고 지시했다고 말했다. 폼페이오 전 장관은 2017년 핵실험을 비롯한 북한의 도발 국면에 대해 “한국은 끝없이 당근만 강조하고 채찍은 없었다”며 한미가 북한에 대한 대응에 이견을 보였다고 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