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일 니혼게이자이신문 등에 따르면 지나 러몬도 미국 상무장관과 니시무라 야스토시 일본 경제산업상은 전날(현지시간) 미 디트로이트에서 회담을 열고 미국과 일본은 반도체 분야 기술 협력을 강화하는 로드맵을 작성하기로 했다는 내용을 포함한 공동성명을 발표했다.
로이터통신은 미일간 협력이 반도체를 비롯해 양자 컴퓨팅 분야 협력과 인공지능(AI) 논의 등도 포함할 것이라고 보도했는데, 바이오 분야에서도 신기술 공동 연구와 인재 교류 등 협력을 추진하기로 했다.
한편, 같은날 중국 상무부는 한국과 반도체 분야 협력을 강화한다는 내용을 담은 보도문을 발표했는데, 중국 상무부는 전날 안덕근 산업통상자원부 통상교섭본부장과 왕원타오 중국 상무부장이 미국 디트로이트에서 열린 APEC 무역장관 회의에서 만나 회담한 일을 두고 "양측이 산업망과 공급망 안정 수호 등에 대해 논의했다"며 "양측은 반도체 산업망과 공급망 영역에서의 대화와 협력을 강화하는 데 동의했다"고 주장했으나, 우리 정부는 같은 회담 뒤 보도자료를 통해 "안 본부장은 중국 측에 교역 원활화와 핵심 원자재·부품 수급 안정화를 위한 관심과 지원을 요청했다"고 했다.
한국이 이차전지 소재인 리튬 등 대중 의존도가 높은 광물, 원자재, 부품 등 광범위한 공급망 원활화에 초점을 맞췄지만, 중국은 반도체 분야에서 한국과 협력을 강화하겠다는 의사를 강력히 부각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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