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베트남 소재 DHI 그룹(대표이사 안효선)은 한국의 미생물 비료 기업인 주식회사 오비클바이오(대표이사 이택윤)와 '탄소저감 친환경 미생물 비료'의 베트남 농업 진출을 위한 업무협약'을 맺었다고 7월 18일 밝혔다.

DHI 그룹은 베트남의 패키징·식품·뷰티·마케팅 산업을 이끄는 한인 기업으로, 글로벌 탑 패션 브랜드를 주 고객으로 제품 패키징 서비스를 제공하고 전 세계 40개 국에 직접 생산한 유기농 딤섬을 수출하는 등 글로벌 시장에서 견조한 성장세를 보여주고 있는 현지 중견 기업이다. 창업자 안효선 대표는 베트남 한인회 호치민 지부 부회장, 베트남 한인 메세나협회 회장을 역임하는 등 현지 한인 기업간의 친목과 성장을 도모하고 활발하게 자선·비영리 행사를 주관해왔다.

오비클바이오는 메탄자화균·메틸영양균 기반의 미생물 비료를 연구·생산하는 농업 바이오 기업으로, 국내에서는 전남대학교 및 강원대학교 산하 친환경농산물안정성센터와 기술 검증 및 비료 인증 연구를 진행중에 있으며, 베트남 현지에서 껀터대학교 연구진 및 국립토양비료연구소와 메콩강 유역의 세계 최대 벼농사 지역에서 현지 실증 시험을 준비중이다.
주요 제품으로 자연 유래 미생물을 활용하여 벼농사에서 발생하는 강력한 온실가스 메탄을 30% 이상 저감하는 벼농사 전용 친환경 미생물 비료와 과채류의 생산량을 20% 이상 증대하는 엽면 살포 방식의 미생물 비료를 개발하고 있다.
오비클바이오는 유수 벤처캐피털 500글로벌로부터 프리시드 투자를 유치한 바 있으며, 중소벤처기업부의 팁스(TIPS) 프로그램, 글로벌창업사관학교, 오비맥주와의 오픈이노베이션에 선정되어 농업 부문의 주요 기후대응 기술로서의 가능성을 인정받아왔다. 창업자 이택윤 대표이사는 미국 프린스턴대와 스탠포드대에서 각각 학사 및 석사 학위를 취득하고 2024년 오비클바이오를 창업했으며, 공동창업자 깜흐엉추(Cam Huong Chu) 이사는 하노이과학기술대(USTH)에서 학사 및 석사를 졸업하고 현재 서울대 식물미생물학과 박사과정에 재학중이다.
다해 인터내셔널과의 업무 협약을 계기로 오비클바이오는 '2025 한·베트남 팝업 FESTA'에 참가하여 달랏시·람동성 일대의 벼 및 과채 생산 기업과 각종 기술 실증 시험을 추진할 예정이다.

2025 한·베트남 팝업 FESTA는 람동성 인민위원회 및 람동성 투자·문화·무역·관광진흥센터(Lam Dong Center for Investment, Trade, Tourism Promotion)가 지원하고 베트남 현지기업 다해 인터내셔널이 주관, 달랏시에서 11월 7일부터 9일까지 열리는 B2B·B2C 비즈니스 협력 플랫폼이다.
베트남 기업 60개 업체와 한국 기업 100개 업체가 참여하여 3일간 달랏문화광장에서 열리는 이 행사에서는 베트남의 유통 및 플랫폼 기업과 한국 기업간의 비즈니스 매칭, 마케팅 및 홍보 지원, 프로모션 행사 연계 등이 활발하게 이뤄질 예정이다.
베트남의 메콩강 유역과 홍강 유역은 세계 최대의 벼 산지로 꼽히며 이곳에서 생산된 쌀은 동남아를 포함한 아시아 전역으로 수출된다. 다만 벼농사 특유의 수도작 환경에서 많은 양의 메탄이 배출되기에 이에 대한 온실가스 저감 기술의 필요성이 최근 아시아 국가들을 중심으로 대두되고 있다. 베트남의 경우, 1 헥타르의 벼 농지에서 1기작 간 벼를 재배할 경우 약 11톤의 이산화탄소 환산 온실가스가 발생하는 것으로 집계되고 있다. 2기작 또는 3기작이 흔한 환경임을 감안하면 연간 약 5천만톤의 탄소가 벼농사로부터 유발되는 것이다.
베트남은 2028년부터 탄소 배출권 거래제도를 공식적으로 운영할 계획이며, 2030년까지 온실가스 배출량을 30% 줄이겠다고 발표한 바 있다. 특히 벼농사 부문에서 환경농업부 주관하에 ‘100만 헥타르 고품질 저배출 쌀 사업’을 전개하며 다양한 농법과 농업 신기술을 기반으로 지속가능한 농산품 생산과 식량 안보 확보를 추진하고 있다.
이러한 상황에서 DHI 그룹과 오비클바이오는 본 업무협약을 기반으로 베트남 농식품산업에 대한 이해도를 높이고 다각도의 민관 협력을 통해 베트남의 친환경 비료 시장에 진출, 달랏시·람동성 일대의 과채 농업과 메콩강·홍강 유역의 벼 농업을 아우르는 현지 상업화 교두보를 확보할 계획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