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룡해 북한 국무위원회 제1부위원장 겸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은 아제르바이잔 바쿠에서 열린 제18차 비동맹운동(NAM) 회의에서 한반도정세가 평화냐 위기냐 중대기로에 놓여있다며 미국이 대북 적대시정책을 철회해야 비핵화논의가 가능하다는 입장을 밝혔다고 조선중앙통신이 29일 보도했다.
최 제1부위원장은 연설에서 “지금 조선반도(한반도)정세가 긴장완화의 기류를 타고 공고한 평화에로 이어지는가 아니면 일촉즉발의 위기에로 되돌아가는가하는 중대한 기로에 놓여있다”며미국이 시대착오적인 대북적대시정책에 매달리면서 정치·군사적 도발행위를 일삼고 있기 때문이라며 특히 “미국이 우리의 제도안전을 불안하게 하고 발전을 방해하는 대조선적대시정책을 깨끗하고 의심할 여지없이 되돌릴 수 없게 철회하기 위한 실제적인 조치를 취할 때에야 미국과 비핵화 논의도 할 수 있다”며 미국이 체제안전과 대북제재와 관련한 ‘새로운 해법’을 제시해야 비핵화협상이 가능하다는 입장을 재확인했다.
이와 함께 최 제1부위원장은 남북관계와 관련해선 “북남관계가 우리 민족의 한결같은 지향과 국제사회의 기대에 부합되게 전진하지 못하고 있는 것은 전적으로 남조선 당국이 외세의존정책과 사대적 근성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라면서 “북남관계 개선은 남조선 당국이 민족공동의 이익을 침해하는 외세의존정책에 종지부를 찍고 민족 앞에 지닌 자기의 책임을 다할 때에만 이뤄질 수 있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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