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정성 마케팅으로 접근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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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정성 마케팅으로 접근하라
  • 이성우 전문기자
  • 승인 2020.06.18 07:4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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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케팅의 새로운 지평을 열다.

아침 6시 50분, GS 타워 아모리스홀에서 기업의 CEO들을 중심으로 조찬 포럼이 열렸다. 특별 강사인 김상훈교수(서울대 경영학 마케팅)는 진정성 마케팅이 필요한 이유와 다양한 사례를 중심으로 열기가 넘치는 강의를 진행했다. 이어지는 Q&A 또한, 참석자들의 뜨거운 관심과 질의로 어려운 시국의 이른 시간이 무색할 만큼 밀도 높게 채워졌다.

마케팅은 절대 사기가 아니다.좋은 제품을 어떻게 잘 알릴 것인가 하는 것이 마케팅의 사명이다.그래서 마케팅에는 당연히 ‘진정성’이 있어야 한다.그런데 마케팅이 진정성을 잃어가니까 진정성 마케팅이라는 용어가 생겼다.

진정성이란 말은 그리스어 authentikos에서 왔으며, 진짜 혹은 진품을 뜻하는 말로 진실성 일관성 등의 의미로 개인적 특질이나 행동,관계 지향성 등 매우 다향한 차원에서 사용되고 있다.

시장은 넓어지고 있다.상품이 많아지고 있다.반대로 안 팔리기도 한다. 안 팔리는 것을 팔게 하려면 마케팅이 필요하다. 하지만 마케팅에 대한 선입견이 있다. 일반적으로 마케팅을 '낚시'와 동의어 취급한다.

마케팅은 사기라고 말하는 사람도 있다. 우리 사회에서 마케팅이 오용된 결과다. 스마트한 소비자들이 늘어가고 있다. 인터넷의 발전으로 정보 공유가 쉬워졌기 때문이다.

소비자들은 악한 기업을 찾아낸다. 힘을 모아 호구가 되는 것을 막아낸다. 나쁜 짓이지만 사기 마케팅은 먹히지 않는다. 소비를 일으키기 위해서는 다른 마케팅이 필요하다. 그것이 바로 진정성 마케팅이다.

『진정성 마케팅』은 진정한 마케팅 방법 9가지중 일부만 소개 하고자 한다. 진정성은 한자로 두 가지의 의미를 갖고 있는 다의어다.

眞正性은 '진실하고 바르다'라는 의미를 갖고 있다. 眞情性은 '참된 마음'이라는 의미를 갖는다. 진정성 마케팅은 두 가지를 모두 충족시켜야 하는 것이다. 진정성 마케팅 방법 중 유독 기억에 남는 방법이 있다.

바로 성능 지존 브랜드 마케팅이다. 많은 상품들이 광고에 많은 돈을 쏟아붓는다. 그래서 정작 상품의 성능에는 투자가 부실한 경우가 있다. 마케팅은 당연히 허위, 과장 광고가 된다.

하지만 이런 광고에 힘쓸 바에야 성능 지존을 만드는 브랜드가 있다. 이를테면 미국의 블렌텍이 그렇다. 블렌텍은 "토털 블렌더"라는 믹서기를 성능 지존으로 만들었다. 실제로 그 성능을 확인시켜주기 위해 별것을 다 갈아버린다.

가장 먼저 갈아버린 것은 유리구슬이었다. 수십 개의 유리구슬은 가루가 되었다. 이어서 나뭇조각, 빗자루, 골프공, 아이폰까지 갈았다. 그리고 이 영상이 유튜브에 시리즈로 업로드 되었다.

반응은 환상적이었다. 타의 추종을 불허하는 성능으로 큰 인기를 끌었다. 별도의 광고 없이 성능만으로 승부를 본 것이다. 물론 유튜브가 도움이 되긴 했다. 사실 허위, 과장 광고가 범람한다. 최근 세탁기 클리너를 구매했다.

유튜브 등의 SNS의 광고에서는 극강의 성능이었다. 하지만 실제로는 별 볼 일 없었다. 그리고 다시는 SNS 광고에 넘어가지 않으리라 다짐했다. 차라리 허위, 과장 광고 만들 돈으로 성능 개선이 나았을 것이다.

잠깐의 호재를 누렸지만 지속적인 고객 유입은 없다. 고객이 진심으로 원하는 것은 도움이 되는 브랜드다. 사람도 마찬가지다. 기대를 갖고 만나는 사람이 있다. 하지만 실망해서 다시 안 보는 사람이 있다.

기업이나 경영이나 허위, 과장 광고는 지속력을 떨어뜨린다. 새로운 시대는 마케팅에 성과와 효율보다 사회적 책임을 요구한다.매출보다 소비자의 행복을 목적으로 해야 한다.소비자를 행복하게 하는 마케팅은 진심을 다하는 마케팅이고 그런 마케팅을 우리는 '진정성 마케팅' 이라고 부른다. 진정성 마케팅은 유행이나 트랜드가 아니다.

패러다임의 변화이다.교묘한 술수와 전략으로 소비자를 꼬드기는 마케팅은 갔습니다.진짜 나다운 것이 무엇인지 고민하고 본질에 집중하여 실제적인 가치를 만드는 마케팅만 살아남을 것이다.

진정성 마케팅은 인간적인 브랜드가 되는 것을 목표로 한다.탄생 스토리가 있고 실력이 있으나 겸손하고 따뜻하고 쿨하고 열정이 있고 사회적 이슈에 공감하고 소통하는 브랜드를 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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