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EOUL FORUM 2021 Korea's Energy Strateg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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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EOUL FORUM 2021 Korea's Energy Strategy
  • 이성우 전문기자
  • 승인 2021.06.11 09:3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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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 에너지 대전략: 초격차 수소경제에 길이 있다.

서울포럼 2021 대한민국 에너지 대전략:초격차 수소경제에 길리 있다.9일부터 10일까지 서울광진구 그랜드 & 비스타워커힐서울호텔에서 포럼이 열렸다.문재인대통령의 축전과 국회의장 더불어민주당대표,국민의힘 당대표 권한 대행의 축사와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의 특별 연설을 시작으로 총 3세션으로 진행되었다.

“수소는 매우 중요한 기술입니다. 정부의 투자로 한국은 수소경제에서 선구자 지위에 올라설 것으로 확신합니다.”

조셉 스티글리츠 미국 컬럼비아대 교수는 “한국 정부는 이제 40년 전 반도체에 대해 그랬듯이 수소경제에 베팅(taking a bet)하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스티글리츠 교수는 지난 2001년 노벨 경제학상을 수상한 세계적 경제학자로 1997년 외환위기 당시부터 우리 정부에 경제 정책과 관련된 직간접적인 조언을 해온 인연이 있다. 그는 이틀간 ‘대한민국 에너지 대전략:초격차 수소경제에 길이 있다’를 주제로 열리는 ‘서울포럼 2021’의 특별강연자로 참석하였다.

스티글리츠 교수는 2019년 수소경제 로드맵을 발표하고 수소도시 등에 투자하는 우리 정부의 정책 기조를 40년 전 반도체 연구개발(R&D) 지원 정책에 비유했다. 그는 “한국은 60년 전 상대적으로 뒤처진 나라에서 현재 세계 최대 반도체 생산국 중 하나이자 기술 선도국 지위에 올라섰다”며 “이는 저절로 된 것이 아니라 정부가 산업 정책을 통해 지원했기 때문이라는 점을 잘 알고 있다”고 분석했다. 그는 “지금 한국은 당시와 유사한 상황”이라며 “당시 정부가 ‘반도체는 중요하다’는 쪽에 걸었듯이 이제는 미래 기술로 수소를 주목하고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성공 가능성도 높게 봤다. 스티글리츠 교수는 “수소산업의 최전선에 서기 위한 정부의 투자는 고수익을 낼 가능성이 높다고 확신한다”며 “R&D 지원의 본질은 결과를 알 수 없다는 것이지만, 적어도 투자하지 않는다면 선두에 설 수 없다는 점은 분명하다”고 독려했다.

세계문화경제포럼 이성우 부회장,  Dr Dirk Henkensmeier

 

스티글리츠 교수는 특히 수소경제를 향한 한국의 발걸음이 전 세계의 수소경제 투자를 앞당기는 계기가 될 것이라는 전망도 내놓았다. 그는 “만약 수소기술이 입증되면 전 세계가 R&D 투자 행렬에 동참할 것임이 분명하다”며 “이것이 바로 한국의 수소기술 육성 전략이 한국뿐 아니라 전 세계를 위해 중요한 이유”라고 평가했다.
수소가 많이 나는 지역에서 수소가 필요한 지역으로 수소를 대용량으로 운반·거래할 수 있을까요?”(장광필 한국조선해양 에너지기술연구소장)

“5,000㎞를 넘어가는 거리에 대해서는 솔루션이 없다는 분석도 있습니다. 수소를 에너지원으로서 만들기 위해서는 이런 부문에 대한 해법 찾기에 더 노력해야 합니다.”(존 셰필드 국제수소에너지협회 회장)

10일 그랜드&비스타 워커힐 서울에서 열린 ‘서울포럼 2021’ 라운드테이블에서 국내 산업계 수소기술 전문가 7명은 존 셰필드 국제수소에너지협회 회장과 수소 발전·수송·모빌리티 기술과 관련해 현실적인 고민을 공유했다.

이날 참가자들은 수소기술의 경제성에 집중적인 관심을 드러냈다. 수전해 설비를 통한 수소 생산이 대표적이다. 수전해 설비는 전기분해를 통해 물을 수소와 산소로 분리하는 장치로 주로 풍력·태양광 등 신재생에너지를 통해 전기를 생산해 운영한다. 그러나 신재생에너지는 24시간 가동이 어렵다. 수전해 설비 상용화가 쉽지 않다는 목소리가 나오는 이유도 이 때문이다. 손인완 한화솔루션 미래기술연구센터장은 “수전해 설비가 신재생에너지를 활용하는 데 초점을 맞추다 보니 변동성이 높다”며 “가령 밤에 태양광발전을 돌릴 수 없거나 계절적 요인으로 풍력발전을 가동할 수 없을 때 수전해 설비가 멈추게 된다”고 설명했다.

이에 대해 셰필드 회장은 ‘마이크로그리드’를 대안으로 제시했다. 마이크로그리드는 개개인이 전력을 생산해 저장하거나 소비하는 방식을 뜻한다. 발전소에서 전기를 생산해 소비자에게 분배하는 기존 방식과 차이가 있다. 셰필드 회장은 “마이크로그리드를 활용할 수 있을 것”이라며 “차량 배터리에 수소를 저장하는 방법도 고려해볼 수 있다”고 말했다.

Sae hoon kim Executive Vice President of Hyundai Motor Group

 

그는 특히 우리나라가 마이크로그리드를 활용해 수전해 설비 경제성 확보에 성공하면 에너지 수출국이 될 수 있다고 봤다. 셰필드 회장은 “한국의 연안 지역에서 수소를 생산할 기회가 있다고 생각한다”며 “한국이 에너지 수입국에서 벗어나 수출국이 될 수 있다는 의미”라고 강조했다.

장거리 운송 등 한계를 지적하는 목소리도 나왔다. 장광필 한국조선해양 에너지기술연구소장은 “화석연료의 경우 저장·운송이 비교적 쉬워 산지에서 소비처로 거래가 대규모로 이뤄질 수 있다”며 “수소는 저장 온도가 256~-260도 수준이라 경제적 측면에서 아쉽다”고 말했다. 오재혁 현대차그룹 에너지신사업추진실장은 “국제해사기구(IMO)에서 친환경 선박 연료로 암모니아를 심각하게 고민하고 있는데, 암모니아는 선박·자동차 등 쓸 수 있는 곳이 많다”며 “만약 암모니아와 수소가 에너지원으로서 양립하게 된다면 수소산업이 생각보다 훨씬 느리게 발전할 가능성도 있다”고 지적했다.

컬럼비아대 지구환경공학 및 화학공학 박아형 교수는 대기중 이산화탄소 농도를 줄이면서 갈수록 세계 에너지 수요를 충족시키기 위해서는 탄소순한과 수소경제가 필수적이며,석탄과 천연가스 등 화석연료로부터 수소를 얻는 방식은 이산화탄소 배출이 불가피해 탄소포집 기술이 동반돼야 한는 단점이 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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