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이 담긴 말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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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이 담긴 말소리
  • 김은주
  • 승인 2025.05.31 09:1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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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 아침입니다.

고운 소리에는 따뜻한 에너지가 있기에, 우리는 한때 그 소리에 귀 기울이곤 했습니다.
거칠고 날선 소리는 듣기 싫어 자연스레 귀를 막았던 우리들이었지요.

이제는 1초면 다국어로 동시 통역되는 시대에 살고 있으니 그만큼 우리의 모든 말과 소리가 전 세계로 퍼져나가고 있는 현실입니다.

그런데도 우리는 여전히 거친 소리에 귀를 막기보다는, 현실 속 자극적인 말들에 도파민을 자극받으며
드라마나 영화 속 대사가 아닌, 진짜 우리의 말들로 서로를 상하게 하고 있습니다.
상처 주는 소리를 내뱉으면서도, 정작 서로가 아프다는 사실조차 인식하지 못하는 중입니다.

말에는 혼이 담겨 있습니다.
그 안엔 각자의 내면이 담긴 정보가 실려 있고, 우리는 때때로 그 정보가 드러나는 줄도 모른 채
거친 소리로 약자에게 상처를 남깁니다.

"오는 말이 고우면 가는 말도 곱다"는 진리를 우리 모두 알고 있습니다.
하지만 정작 그 진리를 외면한 채, 서로를 비난하고 아프게 하는 소리들을 내뱉고 있습니다.
그 말들이 결국 우리에게 자업자득으로 되돌아온다는 사실을 잊고 사는 사람들이
조금씩 깨어났으면 좋겠습니다.

고요한 내면의 마음 소리를 통해 상대를 헤아릴 줄 아는 고수들이
이 세상에 더 많아지길, 오늘 아침 소망해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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