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 아침입니다.
길을 걷다 보면, 이어폰이나 헤드셋을 낀 채 무심히 걸어가는 사람들을 자주 마주치게 됩니다.
지하철에서는 휴대폰과 하나되어 있는 사람들이 가득한 풍경입니다.
예전처럼 사람과 사람 사이에 오가던 소통보다는, 이제는 각자가 선택한 정보들이 알고리즘을 타고 흘러들어와 무의식의 영역까지 파고들며, 우리의 흥미와 재미를 왜곡된 집중과 몰입으로 바꾸어가고 있습니다.
이처럼 도파민 중독의 시대 속에서, 재미와 흥미의 기준이 개개인의 가치와 존엄성마저 스스로 훼손하게 만들고 있다는 사실을 우리 모두는 자각해야 합니다.
사람과 사람 사이에 흘러야 할 따뜻한 마음의 소리가 왜곡되어, 서로의 말이 통하지 않는 동문서답의 시대가 되어버렸습니다.
그 틈새로 우리는 자신이 좋아하는 오감의 자극 속으로 더욱 깊이 빠져들 수밖에 없는 혼란스러운 세상입니다.
이제는 모바일 기기가 우리의 삶에서 장기의 일부처럼 자리 잡은 시대입니다.
하지만 분명한 것은, 그것이 단순한 도구가 아니라 어느새 우리를 지배하고 있다는 사실입니다.
사람을 통해 느껴야 할 희로애락은 그저 ‘심심한 감정’쯤으로 여겨지고, 가상현실 속 강렬한 자극만을 추구하게 되는 시대 속에서 우리 영혼은 서서히 손상되어가고 있는지도 모릅니다.
작가 유발 하라리가 경고한 미래가 현실이 되지 않도록,
이제는 우리 모두가 깨어있는 자각으로 스스로를 지켜야 할 때입니다.
오늘도, 나의 영혼이 외부의 자극에 통제당하지 않도록 잘 보듬어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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