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과 겨울사이 만추의 계절
길가에 낙엽들이 바람따라 날립니다
햇살 담겨진 만추의 긴 노을
귀뚜라미 울음소리 가을이 깊어가네요

벌써 시월의 끝자락 입니다. 얇아진 달력을 보다보면 다가 올 11월과 12월에 대해 기대하기 보다 지나가버린 시간에 대해 더 아쉬워하게 됩니다.

지나고나면 추억이고 배움이며 인생의일부분입니다

학문은 나날이 채우는 것이고 도는 나날이 비우는 것이니 비우고 또 비워서 무위無為에 이른다
무위에 이르니 못하는 것이 없다
언제나 무위로써 천하를 얻는다
인위에 의지하면 천하를 얻기에 부족하다

為學日益
為道日損
損之又損 以至於無為
無為而無不為
取天下常以無事
及其有事 不足以取天下
 
- 노자의 도덕경

노자는 먼저 비움과 채움의 원리를말한다.
우주만물과 세상은 매 순간 변화하는 데, 인간 만이 변하지를 않음을 주목한다. 
변하지 않는 이유는 소유에 너무 집착하기 때문이다. 이게 습관이 되어, 지식도 소유라고 여겨 버리지 않고 쌓아 놓게 된다
매일 새로운 기술과 방법론이 개발되는데,어제 한 대로 오늘도 하는 게 능사로 되기 쉽다
비능률을 떠나 실제로 위험하기도 하다
비워야 새로운것을 채울 수있고 애써 채운것도 다시 비워야 더 새로운 것을 채울 수가 있다
비움과 채움의 순환은 자연의 지혜다

오늘 얻은 정보가 내일이 되면 진부한 경우가 비일비재합니다 시대의 화두가 되어버린 정보의 업데이트, 이렇듯 비움과 채움의 순환은 일상적 삶의 원리로 삼아야 할 듯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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