QATAR PHILHARMONIC ORCHESTR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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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ATAR PHILHARMONIC ORCHESTRA
  • Thomas 전문기자
  • 승인 2025.04.14 07:4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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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타르 필하모니 오케스트라 초청공연
QATAR PHILHARMONIC ORCHESTRA 공연

 

2025 QATAR PHILHARMONIC ORCHESTRA

중동의 선율, 서울 하늘을 수놓다 — 카타르 필하모닉 오케스트라 첫 내한 공연 성료

카타를 항공기를 한번이라도 타본 적이 있다면 기내에서 홀러나오는 시그니처 음악을 잊지 못할 것이다.클레식과 중동 악기의 오묘한 조화가 중독성이 있어 사막의 새벽이나 하늘로 솟구치는 새들이 연상되며 나도 모르게 계속 흥얼거리게 되기 때문이다.카타르의 작곡가 다나 알 파르단(Dana AI Fardan)이 만들고 카타르 필이 지향하는 바를 정확히 표현하고 있다.

세계문화경제포럼 이성우 부회장,주한카타르대사관 대사

 

4월 13일, 서울 국립극장 해오름극장은 이국의 리듬과 클래식의 정수가 어우러진 특별한 밤을 맞이했다. 

주한카타르대사관의 초청으로 열린 ‘카타르 필하모닉 오케스트라 초청 공연’이 각국의 대사, 세계문화경제포럼, 세계중소기업연맹, 한-프랑스문화예술협회,반기문 (전유엔사무총장),박진(전외교부장관), 등 약 6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성대히 개최되었다.

이번 공연은 카타르 필하모닉 오케스트라(Qatar Philharmonic Orchestra, 이하 QPO)의 첫 내한 공연으로, 세계적인 지휘자 윌슨 응(Wilson Ng)의 섬세한 리드 아래, 피아니스트 박재홍의 깊이 있는 연주가 더해져 완성도를 극대화했다. 특히 박재홍이 연주한 라흐마니노프 피아노 협주곡 2번 C단조(Op.18)는 이날 공연의 백미로, 관객들의 뜨거운 환호를 받았다. 이 곡은 서정성과 기교, 감정의 밀도가 탁월하게 어우러진 작품으로, 한국에서 가장 사랑받는 피아노 협주곡 중 하나다.

세계문화경제포럼 이성우 부회장,카타르 경제통상본부장,카타르대사관 영사/부대사,카타르무역대표부원장

 

박재홍은 2021년 페루초 부조니 국제 피아노 콩쿠르에서 우승과 4개의 특별상을 수상하며 국제 무대에서 그 존재감을 입증한 바 있다. 탄탄한 테크닉과 풍부한 음악적 해석이 돋보이는 그는 이번 무대에서도 라흐마니노프 특유의 격정과 서정을 고스란히 전달하며 관객을 매료시켰다.

카타르 필하모닉 오케스트라는 2007년, 카타르 재단(Qatar Foundation)의 전폭적인 지원 아래 창단되었다. 유럽 10여 개국을 돌며 엄격한 오디션을 통해 연주자들을 선발한 이들은, 창단 초기부터 높은 수준의 연주력을 인정받아왔다. 중동에서 가장 개방적인 국가 중 하나로 꼽히는 카타르의 문화적 포용성과 왕실의 막강한 후원은 이 같은 국제적 오케스트라의 탄생을 가능하게 한 원동력이었다.

초대 음악감독으로 이집트 출신의 지휘자 나데르 아바사(Nader Abbassi)가 임명되었으며, 2008년 10월 30일에는 전설적인 지휘자 로린 마젤(Lorin Maazel)의 지휘로 창단 콘서트를 개최했다. 이후 2010년에는 QPO의 상주 공연장인 ‘카타라 오페라 하우스(Katara Opera House)’가 건립되어 현재까지 다양한 무대를 통해 아랍 음악과 서구 클래식의 독창적 융합을 선보이고 있다.

한국 청중에게 QPO라는 이름이 본격적으로 각인된 계기는 2013년, 세계적인 첼리스트이자 지휘자인 장한나가 음악감독으로 취임하면서부터다. 행정적·예술적 견해 차이로 아쉽게도 1년 만에 사임했지만, 재임 기간 중 세계 최대의 클래식 축제인 런던 BBC 프롬스에서의 데뷔 무대는 언론과 평단으로부터 극찬을 받으며 카타르 필의 위상을 세계에 각인시켰다.

이번 내한 공연의 오프닝은, 카타르 출신 작곡가 다나 알 파르단(Dana Al Fardan)의 작품으로 시작되었다. 그의 곡은 카타르 항공의 기내 음악으로도 널리 알려져 있으며, 중동 악기와 서양 클래식의 절묘한 조화를 통해 사막의 새벽과 하늘을 나는 새를 연상케 하는 몽환적인 분위기를 자아냈다. 카타르의 정체성과 예술성을 응축한 이 음악은 QPO가 지향하는 음악 세계를 상징적으로 보여주는 작품이기도 하다.

특히 세계문화경제포럼 이성우 부회장은 “이번 공연은 단순한 클래식 콘서트를 넘어, 문화 외교의 진정한 장이었다”. “카타르와 한국, 나아가 세계 각국이 예술이라는 공통 언어로 소통하고 공감한 뜻깊은 순간이었다”.라고 말했다. 중동의 향취와 유럽 클래식의 정수가 어우러진 QPO의 무대는 많은 이들에게 깊은 울림을 남겼으며, 그 여운은 서울의 봄밤을 오래도록 감돌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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