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Egypt-Korea 30th Anniversary Economic Cooperation in the Era of Digital and Green Transformation.
한-이집트 수교 30주년 기념 ‘2025 경제협력 세미나’ 개최…디지털·그린 전환 시대 산업 협력 강화 모색
2025년 4월 23일, 한-이집트 수교 30주년을 기념해 서울에서 ‘2025 한-이집트 경제협력 세미나’가 성황리에 개최되었다. 이번 세미나는 한아프리카재단, 주한이집트대사관, 한국무역협회가 공동 주최하였으며, 양국 간 경제 협력의 지속 가능성과 미래 전략을 논의하는 장으로 자리매김했다.
‘디지털·그린 전환 시대 비즈니스 협력 방안’을 주제로 열린 세미나는 세계은행, 세계문화경제포럼, 세계중소기업연맹, 한-프랑스문화예술협회 등 국제기구 및 학계, 산업계 관계자들이 대거 참여해 높은 관심을 모았다.
조 외교부 장관은 축하 서한을 통해 1995년 수교 이후 양국이 정치, 경제, 문화 등 다양한 분야에서 우호 협력을 심화시켜 왔음을 강조하며, “2016년 체결한 포괄적 협력 동반자 관계를 바탕으로 양국 간 지속적인 협력 확대가 기대된다”고 밝혔다. 아울러, “이집트 현지에서 활발히 활동 중인 한국 기업들이 양국 관계의 가교 역할을 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이집트 압델라티 외교장관 역시 축하 서한에서 수교 30주년을 “양국 협력 역사에서 매우 뜻깊은 이정표”로 평가하며, “경제, 문화, 개발협력, 지역 및 국제안보 등 다양한 분야에서 양국은 강력한 파트너십을 구축해 왔다”고 밝혔다.
한-이집트 양국은 수교 이래 천연가스, 자동차, 석유제품, 전자제품 등 다양한 품목을 중심으로 견고한 교역 관계를 유지해왔다. 특히 2022년 정상회담을 계기로 방위산업, 원자력, 철도 분야 협력이 강화됐으며, 최근 이집트의 산업 다각화 정책으로 인해 신재생에너지, 디지털 산업 등에서 협력 수요가 크게 증가하고 있다.
이집트 엘시시 대통령은 올해 3선 성공 이후 발표한 ‘7대 국정과제’에서 전자산업, 석유화학, 자동차, 신재생에너지, 디지털 분야의 집중 육성을 천명한 바 있어, 양국 간 산업 협력에 우호적인 환경이 조성되고 있는 분위기다.

특히 2022년 한-이집트 정상회담에서는 자유무역협정(FTA) 체결을 위한 공동연구 양해각서(MOU)가 체결되었으며, 방산, 무역, 담수화, 전기차, 철도 인프라 등 광범위한 분야에서 협력이 진행 중이다. 이집트는 한국으로부터 자동차, 합성수지, TV 등을 수입하고 있으며, 한국은 이집트산 천연가스 및 나프타 등을 수입하고 있다.
한국은 2018년 이후 대이집트 유상원조를 대폭 확대해 카이로 메트로 전동차 구매, 룩소르-하이댐 철도 현대화, 철도 전자연동시스템 구축 등 전략 패키지 사업을 지원 중이며, 이는 현대로템의 현지 공장 설립 등 민간 기업 진출로도 이어지고 있다.
이번 세미나에서는 한-이집트 협력의 중장기 과제로 △AfCFTA(아프리카대륙자유무역지대) 및 BRICS+ 등 이집트의 광범위한 수출 네트워크 활용 △인프라 협력의 전략적 확대 △1억 명이 넘는 이집트 소비시장 진출 △산업 수요에 기반한 협력 다변화 등이 제시되었다.
특히 제조업 기반이 강한 이집트는 아프리카와 유럽, 중동 시장으로의 진출을 위한 전략적 거점으로 주목받고 있으며, 노동집약형 산업을 중심으로 한국 기업의 진출 가능성이 확대되고 있다.
특히 세계문화경제포럼의 이성우 부회장은 이번 세미나를 통해서 “한-이집트 수교 30주년을 계기로 양국은 보다 전략적이고 실질적인 경제 협력 강화를 통해 글로벌 도전과제에 함께 대응하며 공동 번영을 모색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