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울같은 친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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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울같은 친구
  • 김은주
  • 승인 2025.05.02 08:2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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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 아침입니다.

만나기만 해도 기분이 좋아지는 친구가 있습니다.
가만히 살펴보면, 추임새 하나에도 정이 묻어나고 맞장구에 기운이 솟아납니다. 그러니 자꾸만 보고 싶고, 곁에 두고 싶은 사람이 됩니다.

결이 맞는 사람을 만나면 서로에게 힘이 됩니다.
기운이 빠질 때, 보약보다 더 큰 에너지는 사람과 사람 사이의 따뜻한 소통에서 비롯됩니다.

하지만 세상은 '유유상종'이라 하여 비슷한 사람들끼리 모이기도 하지만, 점점 ‘내 편, 네 편’으로 갈리며 분별력을 잃고, 내로남불로 얼룩지는 경우도 많습니다.
우리는 스스로도 모르게 왜곡된 분별로 분열을 만들고 있는 건 아닐까요?

서로가 서로의 힘을 빼앗기 바쁜 세상에서, 결국은 그 힘을 지키려다 스스로도 지치고 맙니다.
이럴 때일수록, 지혜가 필요한 시기입니다.

나눔을 좋아하고, 나누며 살아가는 사람은 내면의 힘을 점점 더 채워갑니다.
반대로, 미움과 시기, 분노 같은 감정은 마음속에 독소를 쌓아 에너지를 소진시킬 뿐입니다.

혹시, 말이 잘 통한다는 이유만으로 권모술수에 능한 사람들과 친구가 되어 있진 않나요?
‘친구 따라 강남 간다’는 말처럼, 무조건 통한다는 이유로 함께하다 보면 어느새 나 자신을 잃을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내가 올곧게, 순리 가운데 중심을 잡고 있다 보면 결국 같은 결을 가진 사람들이 자연스레 곁에 모이는 것이 진리입니다.

목적과 이해득실이 얽힌 관계라면, 진짜 친구인지 한 번쯤 정리해보는 것도 필요합니다.
그래야 서로의 에너지를 지켜줄 수 있을 테니까요.

참된 의리가 변질되지 않는 소중한 친구를 찾기 위해,
오늘도 나 자신부터 잘 챙겨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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